(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부상 병동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영입을 확정한 브리안 사라고사를 6개월 빨리 데려올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라고사가 오늘 뮌헨에 합류한다. 모든 게 끝났다. 비행기가 예약됐다"라며 "이적료는 가능한 모든 조항을 포함해 최대 500만 유로(약 72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사라고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뮌헨 입단을 확정했다. 곧바로 합류하지 않았을 뿐 올 여름 합류해 다음 시즌부터 뮌헨 선수로 뛸 예정이었다.
당시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여름부터 브리안 사라고사는 뮌헨 선수가 된다. 다음 시즌 그라나다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2029년 6월까지 뛸 것이다. 구단과 그라나다, 선수 모두 이 조건에 합의했다"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 또한 "사라고사는 강하고, 매우 빠르고, 극도로 민첩한 윙어라 양쪽 측면에서 모두 활용될 수 있다"라며 "그는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하며, 일대일 상항에서 매우 훌륭하다"라며 영입 소감을 밝혔다.
뮌헨이 사라고사를 6개월 더 빠르게 데려오려는 이유는 공격진에 발생한 부상자 때문이다. 뮌헨은 최근 주전 윙어 킹슬리 코망을 잃었다. 코망은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검사 결과 인대 파열로 최소 2개월, 최대 3개월 가까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안 그래도 이번 시즌 얇은 스쿼드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탓에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었던 뮌헨은 코망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박해졌다. 결국 뮌헨은 여름 합류가 예정됐던 사라고사를 6개월 빨리 데려오기 위해 그라나다와 재협상에 나섰다.
협상은 힘들었다. 그라나다가 라리가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승격된 그라나다는 현재 22라운드 기준 2승5무15패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17위 셀타비고와는 6점 차다.
사라고사는 리그 21경기 6골2도움으로 그라나다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힘겹게 강등권 탈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그라나다 입장에서는 시즌 도중 에이스를 넘겨줄 이유가 없었다. 뮌헨은 이적료를 더 올려 그라나다 설득에 나섰지만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31일 "지금 단계에서는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뮌헨과 그라나다의 협상은 수요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뮌헨은 추가 이적료 300만 유로를 기꺼이 낼 의향이 있다. 그라나다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라고사는 이미 뮌헨으로 갈 준비를 마쳤다. 개인 조건은 이제 문제가 아니다. 그는 '그린라이트'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라며 선수의 이적 의사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는 시점에 마침내 합의에 다다랐다. 플레텐베르크는 31일 오후 "여전히 합의는 없지만 협상은 진행 중이다. 뮌헨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하더니 1일 "거래 완료가 근접했다. 사라고사가 즉시 뮌헨에 합류한다. 두 구단이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고, 오직 작은 디테일만 명확해지면 된다. 사라고사는 메디컬 테스트 및 계약서 서명을 위해 뮌헨으로 떠났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그리고 사라고사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피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제 남은 건 뮌헨 구단 차원에서의 공식 발표다.
사진=플레텐베르크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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