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9)가 미계약 보류선수로 남았다. 1군은 물론, 2군 스프링캠프도 합류하지 못한다. 좌완 투수 최승용(23)은 재활이 필요해 2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2일 일본 미야코지마 2군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내야수 김재호는 연봉 미계약자 신분으로 추후 협상을 이어 갈 예정이다. 투수 최승용은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로 당분간 이천에서 훈련한다'고 밝혔다.
김재호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FA 재자격을 얻어 두산과 3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옵션 없이 25억원을 전부 보장하기로 약속하면서 김재호가 원클럽맨의 길을 계속 걷길 바랐다. 또 김재호가 젊은 유격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면서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했다. 김재호는 그런 기대 속에 3년을 보냈고, 올해는 연봉 협상 대상자가 됐다. 구단은 지난해 나머지 선수들과는 연봉 협상을 모두 마친 가운데 김재호와는 해를 넘기면서 긴 협상을 이어 갔다. 두산은 KBO 등록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움직였다.
두산은 김재호와 협상을 이어 가는 중이라 선수단 전체 연봉 계약 발표를 미루고 있었고, 결국 지난달 31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연봉 협상이 결렬됐다. 구단은 일단 KBO에 김재호를 미계약 보류선수로 신고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1일부터 1군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2024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이 제시한 금액과 김재호가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었다.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진 않았다. 지금은 미계약 보류선수가 됐지만, 구단은 계속해서 김재호와 협상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부상이 겹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팀의 세대교체 분위기 속에 보장된 기회가 점점 줄기도 했다. 2021년 89경기, 2022년 102경기 출전에 그친 이유다. 지난해도 세대교체를 위해 이유찬, 안재석, 박계범 등에게 먼저 기회가 갔다. 구단의 바람과 달리 젊은 유격수들은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김재호가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난해 성적은 91경기, 타율 0.283(247타수 70안타), 3홈런, 29타점, OPS 0.748이었다.
최승용은 지난달 일본 돗토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직후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왼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돗토리에서는 투구 이외의 운동만 진행했다. 구단은 관리 차원에서 최승용을 2군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보내려 했고, 확인 차원에서 한번 더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 3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어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최승용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올해 최승용을 좌완 선발투수로 낙점하고 준비를 시키고자 했다. 최승용은 지난해 후반기 15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7⅓이닝, 평균자책점 1.90으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후반기 좋은 흐름을 올해까지 이어 가고자 했으나 뜻밖의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두산 선수단은 오는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미야코지마로 출국한다. 참가 인원은 이정훈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0명, 선수 30명 등 총 40명이다.
투수조는 김명신, 김정우 등 16명이다. 포수조는 윤준호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전민재, 여동건 등 6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양찬열, 김태근 등 외야수 5명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2월 6일 미야코지마 이라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캠프 초반엔 기술 및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중순 이후부터는 신일본제철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귀국일은 3월 5일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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