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한화에 참 설레는 조합인데.
2월이 됐지만, 류현진(37, FA)의 행선지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여전히 ‘루머 여행’으로 류현진을 미국 땅에서 수십바퀴 돌린다.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시하고, 특히 빅 마켓, 우승 도전 가능한 팀 위주로 새 소속팀을 찾는다는 후문이다. 스캇 보라스 특유의 벼랑 끝 협상이 류현진에게도 적용되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친정 한화 이글스는 이런 상황을 비집고 들어갈 여력, 마음은 없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한화는 류현진이 언제 돌아오든 대환영이란 입장이다. 류현진을 충분히 배려하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 고려하는데,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류현진은 2월 중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스타트 전후로 소속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때 뭔가 매끄럽지 않으면 한화가 달려들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화 선수들도 특별히 류현진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럴 이유도 없고, 예의상 그래서도 안 된다. 물론 한화로선 류현진이 오면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신인드래프트 관련 스토리가 있는 이재원과의 배터리 호흡, 문동주와의 신구 에이스 조합 등등. 설레는 조합이 많이 탄생한다.
그러나 한화는 류현진이 없어도 포스트시즌에 도전해야 할 팀이 됐다. 언제까지 기약 없는 리빌딩을 할 수도 없고, 올 시즌에는 정말 5강을 목표로 달려야 한다. 최근 연봉협상 결과를 보면, 비FA, 신인들 제외한 연봉계약 대상자중 억대 연봉자가 11명(노시환, 박상원, 김범수, 정은원, 김민우, 강재민, 주현상, 윤대경, 김강민, 정우람, 문동주)이다. 노시환(3억5000만원)을 제외한 10명이 1억원대.
억대 연봉자 11명 중 8명의 연봉이 올랐다. 비FA 연봉계약 상위 20인만 놓고 볼 때 당연히 페이롤이 증가했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뭔가 더 보여줬기 때문에 연봉이 올랐다고 보면, 한화가 서서히 틀을 깨고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봐도 무방하다.
한화는 1일부터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한화 선수들은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와 초저녁까지 그라운드에서 기술훈련을 진행한다. 해가 늦게 져서, 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될 정도다. 시간을 알차게 쓴다.
기술훈련을 하는 한화 선수들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리고 차분했다. 류현진이 오든 안 오든, 그저 자신들이 할 일을 충실히 한다. 한화는 류현진 없이 내실을 키워 나가고 있다. 언젠가 류현진이 돌아오면 제대로 일을 내기 위해서.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총판모집, 스코어게임, 네임드, 알라딘사다리, 네임드달팽이, 가상축구, 로하이, 프로토, 먹튀폴리스, 라이브맨, 올스포츠, 토토, 네임드, 네임드사다리, 해외배당, 먹튀검증, 슈어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