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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최준용의 갑작스러운 이탈, 송교창은 마지막까지 버텨야 했다

드루와 0

 

 


송교창(199cm, F)이 급작스러운 변수를 잘 극복했다.

부산 KCC는 지난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81-75로 꺾었다. 5일 만의 재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 정관장전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그리고 20승 15패로 공동 3위 수원 KT-서울 SK(이상 23승 13패)를 2.5게임 차로 쫓았다.

송교창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고졸 신분으로 숱한 선배들을 제치고 로터리 픽에 포함됐다. 그리고 데뷔 5번째 시즌(2020~2021)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20대 중반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KCC도 그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CC와 송교창의 행보는 2% 아쉬웠다.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에 4전 전패했고, 송교창은 발가락 부상으로 가장 중요한 시리즈에서 부진했기 때문.

그리고 송교창은 데뷔 첫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계약 기간 5년에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연봉 : 5억 2천 5백만 원, 인센티브 : 2억 2천 5백만 원)의 조건으로 KCC와 재계약했다. KCC 원 클럽 플레이어를 염두에 뒀다.

FA 첫 시즌을 치른 후,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2023년 11월 15일 제대했다. 그렇지만 다른 제대 자원들처럼 곧바로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훈련 중 후방십자인대를 다쳤기 때문.

송교창은 에너지 레벨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체력을 올린 송교창은 본연의 운동 능력과 공격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최준용(200cm, F)-알리제 존슨(201cm, F)과 함께 장신 포워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방십자인대 부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몇 경기 이탈했다. 지난 2024년 1월 29일 정관장전에 다시 복귀. 23분 59초 동안 10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전창진 KCC 감독도 경기 전 “이번 정관장전과 지난 정관장전의 차이는 없을 거다. 다만, 장신 라인업을 조금 더 연습하려고 한다. (최)준용이와 (송)교창이가 외곽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존슨과 (이)승현이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송교창을 포함한 장신 라인업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송교창은 1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최준용과 이승현(197cm, F), 존슨을 지켜봤다. 특히, 최준용의 퍼포먼스를 유심히 지켜봤다. 송교창이 홀로 들어갈 때, 송교창이 최준용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

최준용이 1쿼터 종료 2분 21초 전 벤치로 물러났고, 송교창이 최준용을 대신했다. 정효근(200cm, F)을 안팎에서 막되, 다른 쪽에도 시선을 돌렸다. 도움수비를 언제든 하겠다는 액션이었다.

그리고 송교창은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에서 돌파했다. 카터의 느린 스피드를 활용. 그 후 카터의 실린더 침범을 점퍼로 역이용했다. 파울 자유투 유도. 2개 중 1개를 림으로 꽂았다.



 

 


1쿼터에 몸을 푼 송교창은 2쿼터에 최준용과 같이 나섰다. 탑에서 볼을 쥘 때, 돌파 후 킥 아웃 패스. 오른쪽 윙에 있는 최준용에게 패스했고, 최준용이 3점으로 마무리. 송교창과 최준용의 시너지 효과를 알 수 있었다.

또, 송교창이 3번으로 나설 경우 미스 매치를 유도할 수 있다. 자신보다 작은 정준원(193cm, F)에게 백 다운. 림 근처에서 득점하거나, 파울을 얻은 후 자유투. 정관장 수비 전체에 부담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불안했다. 수비 집중력 저하가 컸다. 또, 최준용이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게다가 교체 투입된 이승현이 2쿼터 종료 2분 15초 전 3번째 파울. 이로 인해, KCC 가용 장신 자원이 확 줄었다.

송교창의 부담도 커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송교창이 적립한 정관장의 팀 파울이 KCC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라건아가 정관장의 누적된 팀 파울을 활용. 2쿼터 내내 끌려다녔던 KCC는 46-44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하지만 송교창은 템포를 조절했다. 시야 또한 넓혔다. 경기를 침착하게 임했다는 뜻. 송교창의 침착함이 캘빈 에피스톨라(180cm, G)의 3점으로 연결됐고, KCC는 49-46으로 정관장과 한 걸음 더 멀어질 수 있었다.

KCC가 정관장과 좀처럼 멀어지지 못했다. 그때 송교창이 또 한 번 뛰었다. 3쿼터 종료 2분 40초 전 속공 가담 이후 골밑 득점. 흐름을 탄 KCC는 3쿼터 종료 2분 20초 전 60-54로 달아났다. 정관장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송교창은 4쿼터 시작 28초 만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이전과는 달랐다. 정관장 포워드의 핵심인 정효근을 5반칙으로 밀어낸 자유투였다. KCC의 상승세를 만들 수 있는 자유투이기도 했다.

4쿼터 내내 수성에 집중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7초 전에는 치명타를 도왔다. 킥 아웃 패스로 곽정훈(188cm, F)의 쐐기 3점을 이끈 것. 덕분에, KCC는 최준용의 부재에도 정관장을 잡을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0%(25/42)-약 49%(19/39)
- 3점슛 성공률 : 약 23%(7/30)-약 32%(10/31)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0/14)-약 78%(7/9)
- 리바운드 : 41(공격 10)-33(공격 7)
- 어시스트 : 22-18
- 턴오버 : 5-7
- 스틸 : 3-4
- 블록슛 : 1-3
- 속공에 의한 득점 : 9-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9-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라건아 : 27분 38초, 23점 9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송교창 : 32분 21초, 13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최준용 : 15분 9초,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 안양 정관장
- 최성원 : 31분 19초, 26점(2Q : 19점) 6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 로버트 카터 주니어 : 31분 25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김상규 : 13분 15초, 11점(2점 : 1/1, 3점 ; 3/3) 3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사진 제공 = KBL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손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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