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투구하는 아네우리스 자발라의 모습. 게티이미지
오른손 투수 아네우리스 자발라(28)가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냈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새 구원 투수 자발라가 4일 자체 홍백전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61㎞/h를 기록했다'고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발라의 개인 최고 구속은 162㎞/h. 그는 지난 2일 불펜 피칭에서 스피드건에 156㎞/h를 찍은 뒤 "75%의 힘으로 던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자발라는 2022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그해 2경기를 뛴 게 메이저리그(MLB) 경력의 전부다. 마이너리그 통산(9년) 성적은 244경기(선발 13경기) 21승 30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45. 9이닝당 볼넷이 5.9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다. '삼진 아니면 볼넷'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 하지만 구위가 워낙 뛰어나 NPB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니혼햄이 그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1년 계약에 인센티브를 더한 최대 연봉은 1억1000만엔(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자발라 영입을 확정한 뒤 "최대 162㎞/h? 그것만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다소 제구가 흔들리지만, 일본에선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닛칸겐다이는 '현재 마무리 투수인 다나카 세이기와 포지션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나카는 지난해 25세이브를 기록, 퍼시픽리그 구원 부문 5위(1위 마쓰이 유키 39세이브)에 이름을 올렸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21, 평균자책점은 3.50으로 다소 높았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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