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받은 김민재 이적료가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나폴리가 받은 김민재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600억원)이다"라고 보도했다.
2021년 여름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민 김민재는 1년 뒤, 이적료 1400만 유로(약 200억원)에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승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시즌 총 52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걸 도왔다.
당시 모두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과 성과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 누구도 그가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등극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처음엔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여겨졌으나 연일 빼어난 활약으로 나폴리 민심을 사로잡았고, 아예 쿨리발리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가져갔다.
이적 첫 시즌이었음에도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해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 후방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력, 빠른 스피드,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공격 일변도로 나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당시 나폴리 감독 스타일게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에 불과했던 김민재는 완벽하게 그 공백을 지워버리며 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강력한 공격수들도 김민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은 김민재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022-23시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런 김민재에게 수많은 팀들이 달려들었다. 프리미어리그 강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였고,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레이스에서 승리해 김민재를 품었다.
당시 많은 매체들이 뮌헨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가 5700만 유로(약 815억원)에 육박한다고 전했는데, 실제 나폴리가 수령한 금액은 이보다 더 적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몇몇 미디어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우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받은 김민재 이적료는 5700만 유로(약 815억원)가 아니라 4200만 유로(약 600억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민재가 여름에 떠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이는 분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나폴리는 김민재를 붙잡기 위해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했지만, 김민재는 잔류보다 뮌헨 이적을 택했다. 결국 김민재를 설득하지 못한 나폴리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의 이적을 허락해야만 했다.
김민재 이적으로 나폴리는 1년 만에 약 4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겼지만, 김민재 명성과 평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내보냈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적시장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이 책정한 김민재 현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57억원)이다.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값어치를 높였다. 합류하자마자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은 김민재는 올시는 22경기 나와 1903분을 소화했다.
지난 9월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로 부터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의 생애 첫 발롱도르 최종 후보 등극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인정 받은 김민재가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사이 나폴리는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김민재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만 갔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단 28실점만 허용해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던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난 후 2023-2024시즌 리그 22경기에서 26골을 실점해 리그 7위에 위치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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