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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구태의연한' 보라스 협상스타일, 고객들에게 해를 끼친다"...류현진도 한국으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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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왼쪽)와 류현진 | 사진=토론토 구단 홍보팀 제공)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협상의 귀재'로 통했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제는 한물간 올드 스타일의 '꼰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시 로저스 기자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보라스는 자신의 거래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프론트 오피스 수장과 거래하는 대신 종종 구단주와 직접 대화하고, 단판 짓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더 이상 이런 그의 스타일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일간지 시카고 트리뷴도 21일(한국시간)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톰 리켓츠(58) 시카고 컵스 구단주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디 벨린저(29)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종종 자신의 거래를 위해 구단 수뇌부를 건너뛰고 구단주와 직접 거래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게 되면 구단의 수장인 단장을 무시하는 꼴이 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보라스와 직접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코디 벨린저 | 사진=시카고 컵스 구단 홍보팀 제공)

 



지난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반등에 성공한 벨린저는 2023-24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장할 때만 해도 쉽게 계약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계약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미국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지난달 말 "FA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J. D. 마르티네즈(37)와 벨린저가 아직까지 단 1개의 정식 오퍼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또 "FA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32)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9년 2억 7000만 달러(약 3608억원)의 계약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뉴욕 양키스로부터 받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004억원) 제안이 유일한 정식 오퍼였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즈, 벨린저, 그리고 스넬은 모두 보라스가 대표이사로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소속된 고객들이다. 여기에 아직도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내야수 맷 채프먼(31)과 투수 조던 몽고메리(32)도 보라스가 관리하는 선수들이다.

이곳의 또 다른 고객인 류현진(37)도 미국에서 오퍼를 기다리다 지쳐 최근 한국으로 유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KBO(한국프로야구)리그 한화구단은 최근 류현진과의 계약절차 중 하나인 메이저리그 신분조회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캔자스시티 시절의 마이크 무스타커스 | 사진=MHN스포츠 DB)

 



보라스의 고객 중 잘못된 판단과 협상 방식으로 손해를 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6)도 그런 경우다.

지난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무스타커스는 원 소속팀 캔자스시티에서 1790만 달러(약 239억원)의 퀄러파잉 오퍼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호기롭게 FA 시장에 나왔지만 아무도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이때도 무작정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3월이 지나도 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퀄러파잉 오퍼의 반 값도 안되는 650만 달러(약 87억원)에 캔자스시티와 계약했다. 잘못된 판단으로 손해본 금액은 무려 1140만 달러(약 152억원)였다.

과거 보라스는 무작정 기다리며 상대방의 진을 빼는 전략으로 재미를 본 경우가 많았다. 12년 전 그의 고객이었던 FA 1루수 프린스 필더(40)는 1월 말에 계약을 했다. 당시만 해도 FA가 1월 말에 계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텍사스 시절의 프린스 필더 | 사진=MHN스포츠 DB)

 



하지만 보라스가 한 번 재미(?)를 본 뒤로 그는 점점 더 자신의 고객들의 계약을 늦게 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심지어 스프링캠프 기간 또는 개막전에 맞춰 계약을 한 적도 있고 심지어 6월에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생겼다.

ESPN은 "거래에 있어서 보라스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프론트 오피스도 과거에 비해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보라스는 잠재적으로 메이저리그 프론트 오피스의 현대식 운영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주가 돈을 절약하는 긴축운영을 추구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보라스 또한 최근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다. 그리고 이는 그의 고객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MHN스포츠 DB, 토론토 구단 홍보팀
 

기사제공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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