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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 토론토, 감동의 한국어 인사…팬들은 "고마웠어 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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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4년을 함께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 류현진(오른쪽)과 박찬혁 대표이사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록 두 번째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로 4년 계약의 후반기를 상당 기간 결장했지만 첫 2년의 공은 분명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또 사이영상 투표에서 톱3에 포함되면서 토론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토론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비록 FA 4년 계약이 끝난 뒤 곧바로 작별하게 됐지만, 지난 4년이라는 시간을 외면하지 않았다.

SNS에 달린 팬들의 따뜻한 댓글에서도 토론토라는 도시가, 블루제이스라는 팀이 류현진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느낄 수 있다. "에이스"라는 한 단어로 토론토 팬들이 류현진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또다른 팬은 "현진의 모든 것이 고마웠다. 언제나 사랑하고, 언제나 그리울 것이다. 한국에서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완벽한 프로에게"라고 썼다.

또 "(류현진은)토론토를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을 도와줬다. 고맙고, 행운을 빈다",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의 새 시대가 열렸다. 고마웠다", "팀 재건을 도와줘서 고맙다. 한국에서도 행운이 함께하기를"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언젠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이도 있었다. 한 토론토 팬은 "(류현진에게)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처음 토론토에 왔을 때 아주 큰 계약을 맺었고, 그 계약이 토론토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늘 존경하고, 한국에서의 삶에도 행운을 빈다. 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봤으면"이라고 썼다.

 


 

▲ 메이저리그에서의 11년 경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류현진
▲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에서 기대한 만큼의 결론을 얻지 못하자 한화 이글스로 화려한 귀환을 택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소속 팀을 찾았다. 당시 류현진은 최대 1억 달러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실제로 연 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을 따낼 만큼 FA 시장에서 각광받던 수준급 선발투수였다.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가운데 최대 규모 계약이다. 또 당시 기준으로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계약이었다. 버논 웰스의 7년 1억 2600만 달러, 러셀 마틴의 5년 8200만 달러 다음이 류현진의 몫이다. 연평균 금액으로는 이들을 넘어선다.

팬들이 '토론토의 문화를 바꿨다'고 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이별한 선수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윈나우'로 전환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존재였다. 류현진이 입단하기 전까지 구단의 경쟁심을 확인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던 젊은 유망주들이, '코리안 몬스터'의 합류에 강한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류현진 영입이 성사된 뒤 로스 앳킨스 단장은 선수들에게 문자 폭탄을 받았다. 선수들도 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느라 바빴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타율 타이틀에 도전할 만큼 성장한, 당시로서는 유망주였던 보 비솃은 "단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른 선수들도 문자를 보냈다고 알고 있다. 나 역시 동료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모든 선수들이 류현진 영입에 흥분했다"고 밝혔다.

랜달 그리칙은 "류현진은 투구를 할 줄 아는 투수다. 구속으로 윽박지르지 않는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안다. (류현진이)젊은 투수들을 잘 가르칠 거라 생각한다. 그는 팀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투수들은 류현진의 마법을 배우기 위해 그를 잘 따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에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던 알렉 마노아가 대표적인 '류현진바라기'다. 또다른 투수 라이언 보루키와 트렌트 손튼 역시 류현진의 구종 구사 비법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 류현진은 지난해 재기에 성공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할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 첫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정규시즌이 60경기로 줄어드는 변수 속에서도 12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1년 전 LA 다저스 소속으로 29경기에서 14승 5패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실력이 토론토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후 4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단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2전 2패로 조기에 탈락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1⅔이닝 7실점 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토론토 첫 해 포스트시즌 실패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2021년 벽 하나를 넘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선발 등판이 데뷔 시즌이던 2013년의 30경기였는데, 2021년에는 31경기에 나와 쉬지 않고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면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21년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유일한 시즌이기도 하다.

그러나 계약 기간의 후반기는 타자가 아닌 자신과 싸움이 계속됐다. 류현진은 2022년 딘 6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결정했다. 2023년 전반기 복귀를 복표로 재활에 매진했고, 비록 전반기 복귀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를 알렸다.

 


 

▲ 박찬혁 대표이사(왼쪽)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FA 선발 랭킹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메이저리그 잔류가 예상됐다. 그러나 한화의 꾸준한 물밑 작업과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FA 시장이 류현진의 마음을 돌렸다. 한화는 22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복귀한다"며 "한화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고민하다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화 이글스 99번 류현진의 유니폼을 올해부터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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