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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강속구도 통타!' 윤동희 일 냈다…'힘 빼고 155㎞' 사사키 괴물은 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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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2)의 첫 실전 무대로 눈길을 끈 경기. 롯데 자이언츠 샛별 윤동희(21)가 사사키의 강속구를 통타하면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또 한번 찍었다.

윤동희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교류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정훈(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상대 에이스 사사키를 의식해 올 시즌 베스트 라인업으로 꾸렸다.

윤동희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3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2년째였던 지난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조금씩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윤동희는 지난해 107경기,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OPS 0.687, 41타점을 기록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을 보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야구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임하고 선수단의 훈련을 이끌면서 이미 윤동희의 매력에 빠졌다. 김 감독은 "윤동희는 정말 다르다. 운동장에 나와서 하는 것을 보면 루틴이 딱 보인다. 정말 진지하고 전혀 뭐라고 할 게 없다.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할 선수"라고 호평했다. 윤동희는 사사키를 상대로도 자신 있게 자기 스윙을 하면서 또 한번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활약을 남겼다.

이날 사사키의 공은 분명 위력적이었다. 초구부터 시속 154㎞를 찍으면서 1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사키는 계속해서 150㎞대 직구를 꽂아 넣으면서 김민석을 얼어붙게 했다. 그러다 마지막 결정구로 포크볼을 선택해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1사 후 타석에 선 윤동희는 사사키의 빠른 공에 밀리지 않는 배팅 능력을 보여줬다. 윤동희는 강속구 대응에 장점이 있는 타자다. 윤동희는 사사키의 3구째 시속 151㎞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 직격 2루타로 연결했다. 사사키에게 일격을 가한 윤동희의 큼지막한 타구에 경기장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윤동희가 1사 2루 기회로 연결한 가운데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레이예스가 3루수 파울 플라이,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사사키는 13구밖에 던지지 않아 2회 등판도 기대하게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공을 내려놨다.

 


 

▲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 연합뉴스
▲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 연합뉴스
 
 



사사키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타자를 상대하면서 공 13개로 가볍게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전력투구를 하지 않아도 공은 충분히 빨랐다. 사사키는 165㎞로 NPB 구속 신기록 보유자다. 사사키는 이날 힘을 빼고 던졌는데도 직구 최고 구속 155㎞를 찍었다. 시속 150㎞ 직구 위주로 윽박지르다 포크볼을 한번씩 섞으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사사키는 지바롯데는 물론이고 NPB가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프로 데뷔 전부터 시속 163㎞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지바롯데의 철저한 관리 속에 실전 없이 1년을 마쳤다. 2년차 2021년에도 11경기에서 63⅓이닝을 투구한 것이 전부. 대신 사사키는 그 안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보였다. 탈삼진 68개와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면서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2022년에는 탈삼진 19개를 곁들인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나이 20세157일)의 주인공이 됐다. 심지어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8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 '2연속 퍼펙트게임'에 도전했다. 그러나 투구 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9회에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만 20경기 129⅓이닝 투구로 규정이닝 진입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역시 15경기 91이닝에 그치면서 규정이닝은커녕 100이닝도 달성하지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시즌 46경기 19승 10패 283⅔이닝 평균자책점 2.00이다.

사사키는 지난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일본의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해 11월 열릴 '2024년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지바롯데 스프링캠프를 참관한 뒤 사사키와 만나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사사키에게 제안은 할 것이다. 에이스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롯데 타자들은 시즌 준비 과정부터 일본 대표 투수인 사사키의 좋은 공을 지켜볼 기회를 얻었고, 윤동희는 장타까지 생산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현장에서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오키나와 현지를 찾은 한국 야구팬들은 윤동희의 시원한 타격으로 위안을 삼았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한번 더 경기장 분위기를 띄웠다.

 


 

▲ 홈런을 날린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 연합뉴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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