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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실전' 오타니, 28일 화이트삭스전서 지명타자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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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적 이후 첫 실전에 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기다림은 끝났다. 오타니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렌치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라며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건 올겨울 다저스와 기록적인 계약을 맺은 이후, 또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는 라이브배팅으로 컨디션을 확인했다. 오타니의 라이브배팅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세 타석을 소화했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일에도 라이브배팅을 소화한 오타니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 첫 타석에서는 공 5개를 지켜본 뒤 그대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J.P. 파이어라이젠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원래대로라면 오타니는 시범경기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었다. 이달 중순 연습 타격까지 소화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17일과 19일 훈련에서 프리배팅과 라이브배팅을 소화하지 않고 간단하게 몸만 풀었고,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까지 오타니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오타니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언제 경기에 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로,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느낄 때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자신의 몸 상태에 확신을 갖고 있다. 이전에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구단 입장에서 '이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구단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력하다. 오타니는 지난 4일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 자신이 있다. 지금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2018년부터 7년간 빅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이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했고, 지난해 12월 10일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오타니가 7억 달러 중에서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 '지급 유예' 형태의 계약을 먼저 구단에 제안하면서 다저스로선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자신의 재능을 완전히 꽃피운 2021년,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로서 각각 158경기 537타수 138안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만화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이듬해에도 타자와 투수로 각각 157경기 586타수 160안타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투·타 겸업과 함께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오타니는 손가락 경련,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파열 등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9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던 중에는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열흘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9월 17일 시즌 마감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2021년 이후 2년 만의 2번째 만장일치 MVP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이라는 이력을 남겼다.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MVP를 2회 수상한 건 오타니가 역대 7번째로, 마이크 트라웃(2014년-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지명타자 부문, 행크 애런상 등 각종 상을 휩쓰는가 하면 2023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선수'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축구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아르헨티나), 테니스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이상 16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첫 우승을 이끈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12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오타니는 수술의 여파로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해야 하지만, 여전히 투·타 겸업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최근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4월에 투수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뒤 투수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 2025시즌이 개막할 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적 이후 첫 시범경기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서는 오타니가 다저스에서도 기량을 뽐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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