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옆구리 통증으로 인한 결장을 마치고 28일 첫 출격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가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수잔 슬러서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내일(28일) 자이언츠의 라인업. 이정후가 리드오프 자리에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8일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정후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MLB.com'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이를 주목했고, 이번 겨울 좌타자 외야수 영입을 목표로 삼고 있던 많은 구단들이 이정후를 주목했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차이가 존재하지만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지난해 대성공을 거두며 한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이정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초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이정후가 5000만 달러(약 665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뚜겅을 열어본 뒤 이정후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흉년'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이정후에게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 결과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4억원)의 잭팟 계약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은 만큼 기대감은 매우 컸다. 특히 밥 멜빈 감독은 지난 15일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만약 이정후가 오프닝 데이에서 리드오프에 배치되지 않는다면, 나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령탑은 '전설' 스즈키 이치로와 이정후를 비교하며 "두 선수 꾸준히 공을 맞추는 능력은 비슷하다. 삼진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나는 발이 빠른 좌타자를 선호한다"며 이정후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당초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경기를 하루 앞두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이정후가 옆구리 통증을 느낀 것.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의 부상은 매우 경미한 수준. 하지만 큰 계약을 맺은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애지중지하는 모양새였다. 이정후가 베스트 컨디션일 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수잔 슬러서에 따르면 이정후는 오는 28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사령탑은 앞서 인터뷰에서 공언했던 대로 이정후를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빌드업을 하는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5회까지 2~3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가 빅리그 무대에서 첫 번째로 맞붙는 상대는 조지 커비다. 커비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시애틀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출신. 커비는 입단 3년만인 지난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5경기에 등판해 130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 활약은 결코 반짝이 아니었다.
커비는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무려 190⅔이닝을 먹어치웠고,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시애틀의 선발진 한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다. 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다. 커비는 메이저리그에서 32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41개에 불과했다.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해도 사사구가 52개에 머무를 정도로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된 이후 아직 1승도 손에 넣지 못했다. 27일에는 LA 에인절스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지만, 9-11로 패하는 등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과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공식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이정후가 메이저리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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