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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놀고 있는 모습 보면 연락주세요”…‘자유로운 영혼’ 린가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김기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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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소공동] 강동훈 기자 = “지나가다 밤늦게 놀고 있는 모습 본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이하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유로운 영혼’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혹여나 밤늦게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 연락을 달라고 팬들에게 농담조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서울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린가드를 영입했다. 린가드는 입단과 동시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실제 영국 현지에서 린가드의 서울행이 보도되자, 한국에선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와중에도 온통 린가드에게 시선이 쏠렸다. 특히 일부 팬들은 린가드가 K리그에 온다는 소식에 “믿을 수 없다”며 열광했다.

이후 서울은 지난 8일 린가드 영입 오피셜을 발표했다. 린가드는 그에 앞서 5일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밟았다. 린가드가 입국할 당시 인천국제공항은 팬들로 마비가 됐고, 이후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팬들의 관심사였다. 린가드의 훈련 영상 등이 올라올 때마다 조회수는 폭발했고, 또 그와 관련된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 팬들의 댓글은 끊이질 않았다.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저에게 큰 도전이고, 인생의 새로운 챕터다.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지난여름에 많은 제안이 왔었지만, 모두 구두 제안이었다. 서울은 계약 내용을 세부적으로 구성한 뒤 맨체스터까지 와서 계약을 제안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 순간, 다른 구단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도 린가드의 합류를 반겼다. “맨유에서 뛰었고, 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었던 선수”라고 강조한 김 감독은 “분명히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다. 훈련하는 걸 지켜보면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들이 그냥 하는 게 아니라 항상 그다음 걸 미리 생각한다. 또 라인을 파괴할 줄도 알고 라인을 잘 타면서 들어갈 수 있는 상당히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김 감독의 걱정은 린가드의 몸 상태와 컨디션이다. 린가드는 지난해 6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팀을 찾지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개인 훈련은 계속해서 해왔다. 지난해 9월엔 입단할 가능성이 컸던 알이티파크에서 훈련하기도 했고, 이후로도 그는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개인 훈련을 꾸준하게 하면서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는 컨디션이 언제쯤 100%로 올라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첫인상이 상당히 중요하다. 팬들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텐데 섣부르게 출전했다가 실망감을 안겨준다면 나중에 그걸 만회하기가 힘들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첫 경기는 최대한 좋은 컨디션일 때 나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시기를 잘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도 린가드가 개막전부터 바로 출전해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몸 상태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몸 상태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 경기를 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린가드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혹여나 이런 그가 맨유 출신인 만큼 시간이 지나 K리그에 적응한다면 건방진 태도를 보일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건방지면 가만 안 둔다. 여긴 한국이다. 한국 법을 따라야 하고 서울 법을 따라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노는 거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린가드를 관리하기 위해 김 감독은 “놀다 걸리면 저한테 얘기해주셨으면 한다. 바로 영국으로 보내버리겠다. 혹여나 지나가다 밤늦게 린가드가 어디 돌아다니거나, 놀고 있는 모습을 보신다면 저한테 언제든지 연락하셔도 좋다”고 미디어와 팬들에게 농담조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첫해니깐 골이랑 도움 다 합쳐서 공격포인트 한 15개 이상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린가드에게 큰 기대감을 드러낸 뒤 “린가드에게도 얘기했다. ‘네가 K리그를 낮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니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와서 많이 힘들어했고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린 선수도 있다.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쉽진 않겠지만 린가드의 역량을 최대한 끄집어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기사제공 골닷컴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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