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글래스노우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이 두 번째 등판이었다.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첫 등판한 글래스노우는 1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글래스노우는 완벽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1회 스티븐 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호세 라미레즈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2사 후 조쉬 네일러는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으르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라몬 로리아노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공,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윌 브레넌을 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3회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오스틴 헤지스와 데이비드 프라이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글래스노우는 콴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글래스노우에게 주어진 임무는 3이닝이었다. 투구수는 47개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93이 됐다.
MLB.com은 경기 후 "글래스노우가 LA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주 에인절스를 상대로 불안한 모습으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날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5명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긴 신장에서 뿌리는 포심(커터처럼 움직이는), 슬라이더, 커브 등이 좋았다. 글래스노우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된 등판이었다"고 극찬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완전히 명쾌한 투구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기록 중인 글래스노우와 매뉴얼 마고를 품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곧바로 글래스노우와 5년 최대 1억 3650만 달러(약 1776억원)의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글래스노우는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건강만 하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21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통산 127경기(88선발)에서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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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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