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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파이크] "(오)지영 언니, 팀에는 언니같은 사람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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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오지영,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현재 페퍼저축은행에 불어닥친 '괴롭힘 이슈'가 법정 장기전을 예고한 가운데, 구단의 해명과 오지영의 증언은 첨예하게 갈렸다. 

MHN스포츠는 지난 2일, '"조트린지, 선수단 보호한 것"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증언에 정면 반박'이라는 기사를 통해 페퍼저축은행 측의 해명 보도를 전한 바 있다. 

당시 페퍼저축은행 사무국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조트린지 감독의 대응은 선수단을 보호하려 한 것이며, 가혹행위 절차에 대해 오지영에게 확인 절차를 거쳤다, 술자리 이야기는 논점에서 벗어났지만 구단 단합을 위해 모인 것"등으로 세가지 굵직한 줄기를 거쳐 해명을 내놓았다. 

전(前) 페퍼저축은행 리베로였던 오지영은 지난 23일, 후배 선수 두 명을 상대로 괴롭힘을 시전했다는 의혹을 받아 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리고 27일, 2차 상벌위 결과 KOVO 상벌위는 그의 팀 내 괴롭힘 행각을 인정하며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내렸고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현재 피해선수로 드러난 선수 중에는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실명을 공개한 이민서(수원시청)가 논란의 중심에 자리했다. 그 외 B선수가 또 다른 피해자로 자리했다. 이민서와 B선수는 각각 16가지, 6가지의 증거자료를 KOVO 상벌위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벌위 과정 및 결과 발표를 두고 '자격정지 1년은 너무 과하다', '상벌위 절차가 너무 빠르다' 등의 여론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MHN스포츠는 4일, 페퍼저축은행 사무국과 KOVO, 오지영과의 동시 통화 연결로 추가 교차 증언을 수집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 구단 내부 자체 징계 규정은 없었는가?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어차피 선수와 계약서를 써야한다. 계약서 내용으로만 봤을 때는 구단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A면 A다, B면 B다'라고 (명확한 규율이) 안 나온다. 구단에서도 선수고충처리센터를 통해 이게 잘못이 아닌지 맞는지를 검증받는 과정이 필요했다. 인권침해 문제는 연맹에서도 중대하게 다루고 있다. 상벌위 회부는 연맹에서 무조건 신고받았다고 해주는게 아니다. 

객관적으로 잘못이 있다고 보일때 열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과정을 필요로 했다. 또 연맹에서 중대하게 다루는만큼 구단에서도 묵인할 수 없고 적극적으로 알려야했다. 구단이 먼저 조치에 나선거다. (물론) 음주운전같은 진짜 극단적인 예가 있다. 그런 사안은 연맹까지 가지 않아도 해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항은 그런 연맹 테두리 안에서 인권침해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연맹에서의 판단, 상벌위로 회부가 될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객관성의 판정을 의뢰한거고.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도 오지영 선수에 대한 추후 대응을 준비한 것이다. 

 



전(前) 페퍼저축은행 오지영ⓒ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 그렇다면 선수의 경미한 잘못에 대해서도 구단 내 규정이 따로 없나?

페퍼저축은행- 그런 것에 대해서도 (따지자면) 규정이 엄청나게 많을수도 있다. 그러나 'A일경우 A, B일경우 B' 그런 것(디테일한 부분)은 없다. 하지만 저희도 나름대로 내부 규율을 가지고 있다. 또 그것에 따라서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 구단 내부 자체 징계를 할 수 있다는 규칙은 있다. 

물론 '상황이 A일 경우에 몇 경기 금지' 이런 식으로 명문화 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는 상황이 항상 다를테니까. 수만가지 사례에 대해서 딱딱 정하진 않지만 저희 나름대로 내부 규범을 가지고 그때그때 상황 검토를 통해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시즌 중에는 프로스포츠협회 주관, 그리고 내년부터는 문체부 주관으로 필수교육인 인권교육을 시청각으로 받는다. 프로스포츠협회에서 모든 프로리그들을 일괄적으로 교육하고 있는만큼, KOVO에서 그 부분과 연계해 가지고 있는 규정에 대해서 우리도 같이 다룰 수밖에 없었다. 

 



페퍼저축은행 조트린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본다, KOVO

 



- 사건 당시 구단 내부 자체 (징계)규정에 대해서는 따로 상의하지 않았나?

오지영- 구단 내 규칙은 제가 감독님과 갈등이 생긴 후 1월 말에 사무국장님이 만들어 오셔서 선수들 앞에서 얘기하시고, 현재 체육관 라커룸에 붙여놓은 상태다.

-이민서와 B선수가 나갈 당시 오지영이 "언니로서 잘해보자는 뜻으로 강하게 다그쳤다.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근데 후일 오지영 선수가 "이민서를 괴롭힌 것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고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 진술이 엇갈린다. 설명해달라.

페퍼저축은행- 괴롭힌 사실이 아예 없었다고 했다. "언니로서 강하게 다그친건 있지만 절대 얘네를 괴롭히려고 한게 아니"라고 시인했다. 물론 "인정한다"는 말도 수차례 했다. 저한테와 동료 선수들에게도 수차례 했었다.

근데, 상벌위에서는 '오지영이 무슨 말을 했다'가 중요한게 아니다. 상벌위에서는 피해자의 진술과, 이에 일치하는 복수 증인들의 일치 증언으로 증거를 찾은 것 같다. 결국에는 '괴롭힘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대한 판단이다. 거기에서 '있었다'로 판단이 난 것이다. 결국에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고'다. 누가 한 마디 해서 (잘못을) 시인했고, 아니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려면, 예를 들어서 우리는 친했다 안 친했다가 중요한게 아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괴롭힘 사실이) 있다, 없다를 판단한거니까. 

 



22-23시즌 전(前)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와 오지영이 하이파이브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오지영- 시즌 들어가기 전에 조트린지 감독님과 면담을 한번 했다. 선수들이 운동할 때 내가 다그쳐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실수를 하면 되는지 안되는지 어떤 부분에서 확실하게 이런 식으로 가자 확실하게. 이런 방향으로 저와 면담했다. 그래서 제가 선수들과 모여서 간식을 먹으면서 "운동할 때는 해야될 실수가 있고 아닌게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이민서, B선수 이야기는 (구단에서)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물론 그때까지 듣지도 못했다. B선수가 나갔을 때에도 그 누구에게도 '저 때문에 나갔다' 이런 이야기는 하나도 못 들었다. 그런데 조트린지 감독님이 B선수가 나갔을때 고참 선수들을 불러서 얘기했다. 

그리고 이민서가 나갔을때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너, 너, 너, 너! (You, You, You, You)" 하고 고참 언니들을 다 불러들였다. 그래서 우리는 웨이트하다가 감독실에 들어가서 (느닷없이) 혼났다. 당시 감독이 "언니들 때문에 선수가 나간다는게 말이 되느냐" 이런식으로 꾸짖었다. 그래서 우리는 "왜 그게 우리 때문이냐"고 항의했었다.

구단 측에서는 저보고 "박차고 나갔다"고 했는데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그때 제가 "이게 왜 언니들 잘못이냐, 그때 선수들이 잘못한걸 자기들이 감당을 못해서 언니들한테 꾸중들은건데 왜 이게 자꾸 언니들 탓이 되냐. 운동할때 뭐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제가 그때 "그럼 내가 책임지고 B선수랑 민서가 언니들 땜에 나갔다하면 큰언니로서 언니들을 대표해서 나가겠다" 해서 나온거다. 나 때문에 나갔다고 생각한게 아니라, 언니들을 꾸중하니 큰 언니로서 나온거다. 

그때 감독님이 "오지영이 이 팀에 필요한 선수냐" 물었는데, 다른 고참 선수가 "저런 선수가 꼭 필요하다. 우리 팀에 기강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데, 우리 팀은 그럴 선수가 없다"고 말하고 다른 선수들이 나를 붙잡으러 나왔다.

이후 제가 사무국장님께 전화해서 "조트린지 감독이 '언니들 때문에 애들이 나간다'고 말하는데, 왜 우리 얘기는 하나도 들어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애들 잘못하면 그걸 잡는다고 바로바로 혼낸게 안 좋은건가 생각했다. 그 이후로 애들에게 제가 싫은 소리를 하지 못했다. (고참으로서의) 입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가 이 말은 했었다. B선수와 이민서가 나갔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냐면, 내 입장에서 애들이 언니들땜에 나갔다고 하는데 언니들이 혼내서 나갔구나 그런 생각이었다. 교통사고 사건이 배경이 되어서 나갔다고 생각했다. 그걸 내가 잘못했다고 한거지. 이민서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잘못을 지적했다? 그런 부분은 아예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내가 "잘못을 인정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의미였다.

 



전(前) 페퍼저축은행 이민서, KOVO

 



- 상벌위원회 결과가 짧은 시간에 결론이 난건, 조금 급하게 결정된게 아닌가?

KOVO- 2차 상벌위를 오전 9시에 시작했다. 소명을 맨 마지막에 한 사람이 끝난 시간이 12시 30분. 그리고 결정이 난 것이 오후 1시다. 소명하고 난 후에 30분 후에 결정이 난게 아니라, 해당 상벌위를 2차에 걸쳐서 한거다. 오전 9시부터 오지영 선수가 그 날 제출한 자료를 모두, 상벌위가 시작하자마자 계속 꼼꼼히 봤다.

저희가 금요일(2월23일)에도 상벌위를 했고 거기서는 결정하기에는 사실관계가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4일 후에 2차 상벌위를 열고 9시부터 1시까지 4시간에 걸쳐 꼼꼼히 소명하고, 판단하고 한거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봐줬으면 한다. 

한편 같은 날, KOVO 측은 MHN스포츠에 법정 대응을 예고한 오지영이 아직 재심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추가로 전했다. 오지영의 재심 신청은 오는 8일까지 가능하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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