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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탓+변명 일색' 텐 하흐 굴욕적 완패에도 담담, 맨유팬 속 탄다... '슈팅 27대 3' 얻어맞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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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 전. 에릭 텐 하흐(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웃으며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주저앉은 맨유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여전히 여유롭다. 라이벌과 경기에서 대패한 뒤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팀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를 표하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4위 안에 들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4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전반전 마커스 래시포드(26)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전에만 세 골을 연달아 헌납하며 역전당했다. 이날 결과로 맨유는 27경기 14승 2무 11패 승점 44로 6위를 지켰다. 4위 아스톤 빌라(27경기 17승 4무 6패 승점 55)와 11점 차이다.

패배에도 여유롭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점수는 실망스럽다. 다른 날이었다면, 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유는 맨시티에 슈팅 27회를 헌납했다. 맨유의 슈팅은 총 3회에 불과했다. 기록과 결과 모두 완패였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 탓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래시포드는 또 다른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분명 있었다"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도 마찬가지다. 경기 계획은 잘 진행되었다. 작은 요소가 경기를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진에는 칭찬을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맨시티의 일관성 있는 플레이는 뛰어났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맨유의 수비 방식은 훌륭했다"라고 두둔했다.



텐 하흐(왼쪽) 감독이 미소지으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심 가능성까지 내놨다. 가르나초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도중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31)의 태클에 쓰러졌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에데르송이 공을 정확히 건드렸다.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관 모두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골키퍼의 무모한 행위였다. 결정적인 순간 분명 접촉이 있었다"라고 했다.

팬들은 이미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은 분위기다. 심지어 맨유의 4위권 경쟁 팀은 빌라와 토트넘 홋스퍼는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4위에 11점 뒤처졌다. '유로 스포츠'는 "맨유 팬들은 27라운드 결과에 걱정을 표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맨유는 정말 발전하고 있다. 승점을 되찾아야 한다"라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도 있다. 상황이 반전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오는 9일 에버튼과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18일에는 리버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를 치른다. 4월이 관건이다. 맨유는 첼시,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연전을 넘겨야 상위권 탈환을 기대해볼 법하다.



경기장을 바라보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왼쪽)이 가르나초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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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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