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열도도 관심을 보였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462(13타수 6안타)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 무대인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전 경기,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533, OPS는 1.302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2구째 90.4마일(약 145km) 빠른 볼을 공략했다. 하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선 출루에 성공했다. 2회초 2사 2루. 이정후는 좋은 선구안을 보였다.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87.5마일(약 140km) 높게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반응하지 않았다.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 야스트렘스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팀이 2-1로 앞선 4회초 무사 1, 3루에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라이언 펠트너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0-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이정후는 2S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3구째 87마일(약 14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총 세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대주자 체이스 핀더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초반에는 오버페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또 파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실력으로 이를 잠재우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이라이트는 3회초였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처진 3회초 2사에서 시속 94.7마일(152.4km)의 빠른 공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무려 시속 109.7마일(176.5㎞), 발사각도는 18도, 비거리 418피트(127.4m)의 홈런이었다. 이날 양 팀에서 나온 타구 중 가장 빨랐다.
일본 언론도 수긍했다. 풀카운트는 "이정후는 컨택트 히터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파워 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계약을 혹평하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타구 속도 109.7마일(약 176.5km), 비거리 418피트(약 127.4m)의 큰 타구를 날리는 장타력도 발휘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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