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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또 부상' 한동희 4~6주 재활 진단→개막전 출전 어렵다, "본인은 안 아프다 하지만..." 감독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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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한동희(맨 왼쪽)가 10일 사직 SSG전에서 5회 말 스윙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에 또 하나의 악재가 닥쳤다. 주전 3루수로 낙점받았던 한동희(25)가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진 것이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동희는 4주에서 6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한동희는 팀의 5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5회 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SSG의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패스트볼에 스윙을 강하게 돌리며 파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동희가 배트를 놓친 후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 감독까지 그라운드에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한동희는 타석에 다시 들어서지 못하고 대타 이학주로 교체됐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일요일이어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이 어려웠기 때문에 한동희는 다음날인 11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 4주 재활을 거친다면 오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는 나오기 어렵다.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 감독은 "오늘 (한)동희가 왔는데, '금방 될 것 같다. 안 아프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안 아프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힘을 100% 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어제보다는 좋아졌다고 본인이 얘기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4주에서 6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보고 정말로 통증이 잡힌다면 다시 한번 보고 다음에 움직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동희의 부상은 롯데 입장에서 뼈아픈 일이다. 김 감독이 주전 3루수로 낙점했고, 본인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던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군에서 647경기에 출전, 타율 0.262(2058타수 539안타), 75홈런 382타점 348득점, OPS 0.732(출루율 0.332, 장타율 0.400)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2022년)을 때려냈고, 특히 2022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을 기록,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108경기에 출전한 한동희는 타율 0.223(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30득점 OPS 0.583의 성적에 머물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69에 그치는 등 스타트가 좋지 않았고, 이후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따 놓은 당상'이라 여겼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한동희는 팀 선배 이대호(42·은퇴), 정훈(37)과 함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7)에게 찾아가 타격 수정에 나섰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제 롯데는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노진혁과 박승욱, 김민성, 이학주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최)항이는 주로 2루를 연습했고, (노)진혁이도 그렇게 3루를 보지는 않았다"면서 "그래도 민성이나 승욱이, 학주가 상황에 따라 3루수로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2년 차 외야수 김민석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 7일 훈련 도중 옆구리 쪽 통증이 발생했고 검진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한 달 정도 재활 예정이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개막전 합류도 어렵게 됐다.

김민석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입단, 129경기에 나와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 16도루를 기록하며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김 감독은 캠프 막바지 인터뷰에서 "(김)민석이가 중견수를 봤는데, 몸 상태를 봐서 민석이가 중견수로 들어가고 레이예스가 좌익수로 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민석의 몸 상태가 좋지 않자 김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가) 첫 출발은 중견수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11일 경기에서는 주장 전준우도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종아리 쪽에 투구를 맞은 여파가 있었다. 김 감독은 "근육통이 있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노진혁(유격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황성빈(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이 등판한다.

 



애런 윌커슨.

 

 

기사제공 스타뉴스

부산=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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