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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참 잘하는 오타니 “한국, 가장 좋아해···아내와 좋은 추억”

드루와 0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야구 스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며 1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전 방한 때는) 고등학생이라 지금과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012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야구부 소속이던 지난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차 서울 목동구장을 찾은 바 있다.

이번에는 소속팀 LA 다저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했다. 양팀은 20~21일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 입국하며 열렬한 환영을 받은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방한길에서 처음으로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를 공개한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라며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일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루빗슈 유와 겨루게 된 데 대해 “다루빗슈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라며 “아직 맞대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전 소속팀에서)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기에 우승을 위해 다저스에 왔다”며 “그게 그의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고 오타니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오타니는 11시간,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7시간을 잤다”며 “두 사람이 팀 수면 1·2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MLB 개막전이 미국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9번째로, 공식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기사제공 경향신문

유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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