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이 21일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 때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에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안산=송정헌 기자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레오가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신감은 없다."
일본인 특유의 겸손일까. 너무 솔직한 발언일까.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3대2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3점을 폭발시킨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1세트를 패했지만 2,3세트를 승리해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뒀지만 4세트에서 아쉽게 패해 5세트까지 몰렸고, 13-13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신호진의 마지막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15-13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부임 첫해 팀을 3위로 끌어올려 봄배구에 올려 놓았고, 준플레이오프 승리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준 것에 감사하다. 내가 추구하는 배구를 증명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이 21일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 때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이 공격하고 있다. 안산=정재근 기자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안산=정재근 기자
오기노 감독은 "레오에게 경기전에 공격 점유율이 60%정도라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세터 곽명우가 잘 풀어줬다. 신호진에게도 배분을 해줬고, 중요한 순간 손희채 선수를 잘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프로배구의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후 하루 쉬고 한 경기를 하는 시스템. 일본의 경우는 이틀 연속 경기를 한다고. 오기노 감독은 "하루 쉬고 하는 스케줄은 코보컵 때 해봤지만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직 선수들이 체력이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23일 장충체육관에서 2위 우리카드와 만난다. 정규시즌에서 우리카드에 4승2패로 강했다. 특히 원정인 장충에서 3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러나 오기노 감독은 자세를 낮췄다. 오기노 감독은 "자신감은 없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처럼 블로킹이 좋아 공격이 쉽지 않다"면서 "우리팀이 서브가 약하다고 하시는데 원하는 코스에 넣어서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잇세이가 아포짓으로 들어가면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공격이 균등히 배분되는데 그것을 무너뜨리는 서브를 해야한다. 또 이상현 박진우 등 미들블로커의 블로킹이 좋다. 그것을 피해서 공격하는 것을 곽명우와 얘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권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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