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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클록 위반 양극화?' 롯데 30회·SSG 24회, kt는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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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에서 7회초 잠실야구장 피치 클록에 18초를 의미하는 숫자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투구 간격 계측) 위반이 개막 2연전에서는 롯데가 가장 많았고, kt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23~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 2연전 9경기(1경기 비로 취소)를 대상으로 집계한 피치 클록 위반 현황에서 롯데가 30번으로 가장 많았고 SSG가 24회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위반 사례 96회 중 2개 구단의 횟수가 56%를 차지했다.

롯데는 투수가 20번, 타자가 9번, 포수가 1번 피치 클록 규정을 위반했다. SSG는 투수가 17번, 타자가 7번 규정을 어겼다. 반면 kt는 단 한 번의 위반도 없었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중심으로 타자의 타격 간격, 포수의 수비 정위치 시간 등을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했는데 9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이 2022년보다 24분이나 줄어 2시간 40분으로 집계됐다.

KBO 리그의 피치 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도 8초가 남은 시점에서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1개씩 받는다. 포수도 피치 클록의 9초가 남은 시점에 제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역시 위반하면 볼을 받는다.

일단 올해 KBO 리그에서 피치 클록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운영에 필요한 '피치컴'(투·포수 및 야수간 사인 교환용 송수신기)이 아직 전파 인증을 받지 못해 사용할 수 없고, 선수들도 제도에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전반기 시범 운영 후 후반기 정식 시행된다. 1군 리그는 내년 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KBO는 올해 피치 클록 시범 운영 현황을 주기적으로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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