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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타격 1위·3위, 홈런 1위가 있는데 최하위라니…패패패패승패패패 충격 출발, ‘ERA 8.66’ 믿었던 마운드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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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올 시즌 전문가들로부터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뽑혔다.

마무리 김재윤이 떠났지만 젊은피 박영현-손동현의 성장과 베테랑 우규민이 합류했다. 또 타선에서는 4년 전 한국 무대를 지배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돌아왔다. 지난 2년간 웃지 못했던 강백호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 시즌 LG의 우승을 이끌었던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강철 감독께선 워낙 지난해 한국시리즈나 포스트시즌 등에서도 좋은 운영을 보여주셨다. 그렇기에 우리 팀의 최고의 라이벌은 KT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뒤지지 않도록 KT와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출발이 좋지 못하다. 1승 7패. 리그 최하위로 출발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시리즈에서 2연패했고, 이후 두산 베어스와 주중 시리즈 2연패 후 1승 그리고 한화 이글스와 주말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박경수의 후계자로 불리는 천성호가 타율 0.529 18안타 3타점 10득점으로 리그 전체 타격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 역시 8경기 타율 0.441 15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으로 타격 3위다.

돌아온 MVP 로하스도 타율 0.313에 10안타 4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KBO에서만 132홈런을 친 로하스는 최정(SSG 랜더스), 페라자(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아직 몇몇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KT는 LG(0.303)와 한화(0.291)에 이어 리그 팀 타율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마운드다. 평균자책점이 8.66. 리그 최하위다. 리그 팀 평균자책 1위 KIA 타이거즈가 2.89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 시즌 초반이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흐름이 좋지 않다. 김민수(3경기 1홀드 평균자책 0.00)만 괜찮다. 새로운 마무리 박영현이 1승 1패 평균자책 14.73, 손동현이 3경기 11.57, 우규민이 4경기 9.82, 성재헌이 5경기 평균자책 11.25다.

선발 투수도 마찬가지다. 윌리엄 쿠에바스(2.25)를 제외하면 모두 쓴맛을 봤다. 107억 에이스 고영표는 3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4이닝 13피안타 9실점이란 최악의 기록을 남겼으며, 엄상백과 웨스 벤자민도 각각 평균자책 10.29, 16.88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화를 만나 엄상백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고, 벤자민도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급할 필요는 없다. 부진이 길어지면 안 된다.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최하위까지 처지기도 했지만, 마법의 팀답게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KT는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하고, 5일부터 7일까지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과연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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