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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이 커트가 되고 정타가 되는구나…” KIA 152km 외인 금쪽이? NO, 꽃범호 출구전략 ‘시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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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공이 커트가 되고 정타가 되는구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외국인에이스 윌 크로우(30)가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이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커맨드 문제”라고 했다.

 

 

크로우/KIA 타이거즈
 
 


크로우는 KIA가 심혈을 기울여 뽑은 1선발이다. 작년에 어깨 통증 이슈가 있어서, 크로스체크를 거쳐 다시 아프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뽑았다. 실제 아프다는 얘긴 없는데, 정작 투구내용이 좋지 않다. 시범경기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00일 때만 해도 ‘걱정 없겠다’라는 느낌이었지만, 개막과 함께 180도 달라졌다.

크로우는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서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했다. 키움 타선을 무시하면 안 되지만, 객관적으로 위력이 리그 하위권인 건 사실이다. 스피드는 150km를 상회했지만, 실투가 적지 않았다. 최주환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을 때부터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에 잘 걸렸다. 

일시적인 줄 알았는데,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서 또 얻어맞았다. 4.1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이날도 패스트볼 최고 152km까지 나왔으나 키움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치기 좋게 들어가는 케이스가 많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크로우의 피안타율은 커브 0.333, 포심과 커터 0.273이다. 커브 구사율은 높지 않지만, 포심과 커터 구사율은 24.3%, 21.9%였다. 21.3%의 투심, 18.9%의 체인지업과 함께 가장 많이 던지는 공이다.

크로우는 움직임이 심한 스위퍼도 보유했다. 두산전서 비중을 높였지만, 스위퍼만으로 타자들을 승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범호 감독은 커맨드를 조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피치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키움전과 두산전의 패턴은 좀 달랐다. 두산전서 투심 비중을 확 높였는데, 어쨌든 국내에선 투심과 스위퍼 등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한 공을 잘 구사하는 투수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는 괜찮다. 단, 본인도 구위만 가지고는 ‘내 공이 커트가 되고 정타가 되는구나’라고 느끼면 코스(보더라인)로 던지는 고민도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야구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잠실 마운드가 다른 마운드에 비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긴장도가 높다. 구위가 좋으니 적응을 좀 더 하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다.

크로우와 반대로 시범경기서 다소 고전한 제임스 네일은 쾌조의 출발을 했다. ‘토종 좌완 3인방’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도 좋았다. KIA는 선발진과 불펜 모두 탄탄한 조합을 갖춘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크로우가 부담이 적을 수 있는 환경이고, 또 어떻게 보면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크로우/KIA 타이거즈
 
 


이제 2경기를 치렀다. 시간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다음 등판은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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