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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에이스 줄부상에 오타니도 입 열었다 “피치클록이 몸에 부담주는 건 사실, 분명히 관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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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도 최근 불거진 ‘피치클록’ 논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시즌에는 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오타니는 9일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투구 사이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투수의 몸에 추가 부담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 의견이지만 최근 에이스급 투수들의 줄부상과 더 짧아진 피치클록 사이에 관계는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피치클록이 투수들이 다치는 유일한 이유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 다운 조심스런 답변이지만 10년 7억달러를 받는 선수의 의견에는 상당한 힘이 실릴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개막 2주만에 에이스급 투수들의 줄부상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개막 직전 팔꿈치 통증을 느끼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클리블랜드 에이스 셰인 비버는 토미 존 수술이 결정됐다. 이밖에도 애틀랜타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 역시 팔꿈치 통증 때문에 수술 여부를 검토 중이다. 마이애미 영건 투수 에우리 페레스도 팔꿈치를 다쳤고, 9일에는 휴스턴 에이스 프람버 발데스가 팔꿈치 통증을 느껴 선발로 예정됐다가 빠졌다.

투수들의 줄 부상이 이어지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피치클록이 투수들을 다치게 하고 있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나섰고, 메이저리그는 곧장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반발했다.

 



클리블랜드 셰인 비버 | AP연합뉴스

 



선수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오타니는 특유의 성격대로 조심스럽게 ‘관련성’을 제기하는 수준이지만 수술을 피한 채 재활하고 있는 게릿 콜은 강하게 반발했다. 디애스레틱에 따르면 콜은 8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 피치클록이 앞으로 5년 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며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 AP연합뉴스

 



콜은 “최근 진행되는 모든 규칙의 변화는 투수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수년전부터 투수들의 손에 이물질이 있는지 적극 조사하고 나섰고, 피치클록을 도입하면서 투수들의 투구 간격을 줄였다. 베이스를 키우고, 견제구 숫자를 제한하고 시프트를 금지하는 것 역시 모두 투수들에게 불리한 조치들이다.

콜은 “2초를 줄여서 진짜로 얻는 것이 무엇인지 대답하라. 그 시간 동안 광고를 더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이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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