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우승컵이 걸린 단기 토너먼트에서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을 때리려는 듯한 제스처도 포착됐다.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4강전을 치른 알힐랄이 알나스르에 2-1로 승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사우디 슈퍼컵은 총 4팀이 참가하며, 사우디가 아니라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지난 사우디 슈퍼 리그 우승팀과 2위팀, 킹컵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알나스르는 2022-2023 프로 리그 준우승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누적의 제왕 호날두가 우승컵 하나를 추가할 기회였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사우디 최강자 알힐랄을 넘기 힘들었다. 알힐랄이 자랑하는 자국 강판스타 살렘 알도사리가 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27분 마우콩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추격이 급했던 후반 41분 호날두가 사고를 쳤다. 공이 나갔을 때 이를 들고 상대 선수와 시비가 붙었는데, 팔꿈치로 명치를 가격했다. 당연히 퇴장받아야 하는 행동이었다. 다가온 모하메드 알호아이시 주심에게 억울하다는 듯 팔꿈치를 드는 제스처까지 해 보였지만 항의는 소용 없었다.
호날두(알나스르). 서형권 기자
호날두에게 가격을 당한 선수는 도발의 달인으로 유명한 사우디 대표 수비수 알리 알불라이히. 호날두는 알불라이히가 달라붙어 가슴을 내밀며 때리라는 듯한 시늉을 할 때 밀쳐낸 것뿐이라고 변명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부위가 팔꿈치였고, 상대가 넘어졌다는 것이다.
그러자 호날두는 할 말 하고 돌아서는 주심의 뒤통수를 향해 주먹을 들고 한 대 치려는 듯한 시늉을 했다. '아오, 저걸 확'이라는 느낌의 손짓이었다. 그냥 손을 내리긴 했지만 보는 앞에서 했다면 그 제스처로도 추가 징계가 가능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호날두(알나스르). 서형권 기자
호날두가 빠진 뒤 동료들이 힘을 냈다.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전 추가시간 9분에 한 골 만회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점이었고,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무적 상태였던 지난해 1월 알나스르에 입단하며 슈퍼스타들의 사우디행에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대회였던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우승을 제외하면 대회 성적과는 거리가 멀다. 프로 리그에서는 알힐랄에 크게 밀렸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도 탈락했다.
한편 또다른 슈퍼컵 4강전에서는 알이티하드가 알웨흐다에 2-1로 승리했다. 호날두의 전 동료인 카림 벤제마가 모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며 이름값을 했다. 결승전은 12일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이 갖는다.
사진= 'ESPN'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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