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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 이상은 거의 8년 만" 아웃보다 실점이 빨랐는데 6이닝 QS, KIA 에이스의 원동력은 한국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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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윌 크로우는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첫 2경기는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얻었다면, 3승째는 6이닝 비자책 2실점 호투로 직접 승리를 이끌었다. ⓒ KIA 타이거즈
▲ KIA 개막전 선발 윌 크로우가 시범경기 때의 위력을 되찾았다. 11일 LG전에서 1회 2실점했지만 2회부터 6회까지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첫 아웃카운트보다 첫 실점이 빨랐다. 첫 3경기 평균자책점이 5.40에 그쳤던 KIA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또 한번 고개를 숙이는 듯했다. 그러나 결과는 6이닝 104구에 비자책 2실점. KBO리그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크로우는 놀랍게도 100구 이상 던진 것이 8년 전의 일이라고 돌아봤다. 실제로는 5년 전인데 그만큼 크로우의 기억에서는 먼 과거의 일로 느껴진 모양이다.

크로우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비자책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실점으로 출발했지만 2회부터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KIA는 크로우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역전한 뒤 8-4로 경기를 잡았다. 크로우는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게 됐다.

크로우는 KBO리그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면서 선발로 한 시즌 25경기 이상 등판한 경험이 있다. 어깨 부상 경력 탓에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4이닝 퍼펙트 투구를 포함해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 17일 광주 kt전에서 5이닝 75구를 던지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최종 점검을 마무리한 윌 크로우.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
 
 



정작 개막 후에는 시범경기에서의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승리를 얻기는 했지만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30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5실점에 그쳤다. 세 번째 등판인 5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2승째를 올렸는데 투구 수가 93개에 달했다.

4번째 등판인 10일 LG전에서는 이른 시점에 실점했다. 첫 아웃카운트보다 실점이 빨랐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전안타, 2번타자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몰렸고 1루 견제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실점했다. 3번타자 김현수의 타구도 1루수 이우성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 2실점.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기 전에 안타 2개와 실책 2개로 2점을 내준 것이다.

그러나 크로우는 끝까지 자신의 공을 던졌다. 내용은 앞선 3경기보다 나았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부터 6회까지는 3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전부 2사 후에 벌어진 상황이라 극복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100구가 넘어간 뒤에도 직구에 힘이 있었다.

 


 

▲ KIA 윌 크로우는 1회 첫 아웃카운트를 올리기에 앞서 2실점했다. 그러나 더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6이닝을 버텼다. ⓒ KIA 타이거즈
 
 



경기 후 크로우는 "1회 2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게임 플랜대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며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6이닝, 100개 이상 투구가 거의 8년 만이라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6회 마운드에 올라서도 힘이 남아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실제로는 8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오래 전의 일이기는 했다. 크로우는 피츠버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2021년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가 있었는데 이때 100구를 넘기지는 않았다. 의외로 가장 최근 100구를 채운 경기는 8월 6일 4이닝 7실점한 신시내티 레즈전이었다. 2019년 더블A에서는 7⅓이닝 102구, 6⅔이닝 104구, 6이닝 100구, 6이닝 110구 투구 기록이 있다.

크로우는 "경기 전 한준수와 LG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전력분석팀의 도움과 상대 타자들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며 게임 플랜을 짰다. 첫번째 투구부터 마지막 투구까지 한준수와 호흡이 잘 맞았다. 내가 구사하는 구종들도 전반적으로 구사가 잘 되었다"며 경기 내용과 3안타를 터트린 포수 한준수와의 호흡에 만족스러워했다.

팬들이 주는 응원이 큰 에너지가 된다며 고마워했다. 크로우는 "등판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어 더욱더 힘이 난다. 홈이나 원정이나 큰 응원을 보내주어 놀랍기도 하다. 그런 기대에 항상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투구하는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 ⓒ KIA 타이거즈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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