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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낫아웃 출루' 허용한 키움 배터리, 2군행…"큰 경험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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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김재환, 베테랑 다운 플레이 칭찬"
키움 김혜성, 몸 상태 양호…출전 시기는 미정
 
1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허술한 플레이로 2군행을 지시 받은 키움 포수 박준형. (키움 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다소 허술한 플레이로 주자를 내보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와 포수가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20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엔트리 변동 소식을 전했다. 투수 박승주, 손현기와 포수 박준형이 2군으로 가고 투수 이명종, 오석주, 포수 박성빈이 콜업됐다.

이 중 손현기와 박준형은 전날 김재환을 상대하다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6-6 동점이던 4회 1사 2, 3루에서 김재환의 타석 때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손현기의 4구가 다소 낮게 형성됐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결과는 루킹 삼진.

그런데 이때 키움 포수 박준형이 손현기의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라 김재환은 슬금슬금 1루로 갔는데 박준형은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다시 투수 손현기에게 공을 돌려줬다.

이후 공을 쥔 손현기는 1루로 달려가는 김재환을 보고도 당황한 듯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국 '낫아웃 출루'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키움 마운드는 무너졌다. 손현기는 강승호, 헨리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4점을 더 내줬고 이후 올라온 윤석원도 두산 타선을 막지 못해 6-6에서 6-13으로 벌어졌다. 이때 사실상 두산 쪽으로 승기가 넘어갔다.

결국 홍 감독은 정비 차원에서 손현기와 박준형을 2군으로 보냈다. 홍 감독은 "손현기가 제구가 흔들려 불펜에서 재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형에 대해선 "김재환 타석 때 삼진 콜을 못 듣고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착각한 것 같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선수가 힘들 것이다. 큰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포수가 공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그렇게 플레이를 해줬다"며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팀을 생각하는 자세가 좋게 작용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지난 18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왼 손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해 19일 경기에서 빠졌던 김혜성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감독은 "김혜성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그러나 언제 경기에 나설지는 아직 확답할 수 없다"며 "감독으로서는 선수의 몸을 생각해 더 보호하고 싶은데 김혜성이 워낙 뛰고 싶은 열정이 크다. 그것을 잘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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