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복귀가 임박하면서 손흥민이 좌측 윙어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리그 5위, 아스널은 승점 77점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은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아쉬움을 딛고 살아난 손흥민을 앞세워 토트넘은 승점을 쌓아갔다. 4월 들어 손흥민은 주춤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도움을 올리긴 했어도 골은 없었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대패를 당하면서 4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2주 정도 휴식 후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토트넘은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첼시, 리버풀, 번리, 맨체스터 시티와 공포의 5연전을 치른다. 4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기 위해선 대패 후 연전 첫 경기인 아스널전을 잘 치를 필요가 있다.
아스널은 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고 아스톤 빌라에 져 흐름이 끊겼지만 첼시를 5-0 대파하는 등 분위기를 살려 우승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 활약이 중요한 시점에서 히샬리송이 돌아온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온 뒤 제 역할을 확실히 못했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햄스트링 부상과 발목 부상이 번갈아 나오면서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히샬리송은 올 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득점도 많아졌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프리미어리그 10골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타구니, 무릎에 부상을 번갈아 입으며 빠졌다. 히샬리송이 없는 동안 손흥민이 분투했고 새롭게 온 티모 베르너, 점점 발전한 브레넌 존슨이 힘을 실어 토트넘은 공격력을 유지했다. 그래도 손흥민과 역할을 분담하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히샬리송의 존재는 토트넘에 필요했다.
다시 부상에서 돌아왔는데 또 무릎에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노팅엄, 뉴캐슬 경기 모두 빠진 히샬리송은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복귀가 유력하다. 히샬리송이 있으면 손흥민이 좌측 윙어로 나서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활약할 수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센터 포워드로 지난 3경기를 뛰었는데 실망스러웠다. 뉴캐슬전에선 슈팅도 없었고 드리블 시도도 없었다. 토트넘이 UCL 티켓을 찾으려면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라인을 올려서 운영하는 아스널을 상대로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히샬리송이 돌아오면 좌측에서 활약 가능하다. 좌측에서 뛰게 되면 손흥민은 다시 최고의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열린 북런던 더비에선 두 골을 넣기도 했다. 북런던 더비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공백이 있었는데 손흥민이 채워줬다. 손흥민은 제임스 메디슨과 절정의 호흡을 보이며 2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 공식전 19경기를 치렀는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6승 6무 7패를 올렸다.
사진=토크 스포츠
북런던 더비 역대 득점 4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로베르 피레의 북런던 더비 득점 기록에 2골 모자란다. 아스널의 우승에 큰 타격을 주면서 레전드를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시점이다. 또한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되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기록과 동률이 된다. 아데바요르는 아스널에서 8골, 토트넘에서 2골을 넣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아스널을 상대로 무려 14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손흥민에게 기회를 넘겼다.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을 하게 되면 피레를 뛰어넘고 케인의 기록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