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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콕 찍었다! 원태인 이후 삼성 토종 에이스 등장…'5이닝 8K 무실점' 2G로 선발 능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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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이승현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원태인 이후로 삼성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

왼손 투수 이승현(57번)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6볼넷 무실점으로 6-0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2승(무패)은 덤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승현의 압도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LG 타선을 눌렀다. 직전 경기(23일 대구 삼성전) 적시타를 때린 김현수와 김범석은 물론 오스틴 딘과 문보경, 박동원 모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승현은 3회초도 실점 없이 넘어간 뒤 4회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볼넷 2개를 허용해 2사 1,2루 실점을 할 수도 있는 고비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승현은 침착하게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5회초 1사 1루에서는 상대 리드오프 홍창기를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승현은 최고 시속 148㎞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45구)을 던졌고, 커터(34구)와 커브(7구), 체인지업(4구)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최근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을 챙기더니 기세를 이어 LG 타선도 무력화해 승리를 손에 넣었다. 눈에 띄는 건 무실점 행진. 피안타도 단 하나만 허용하며 상대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시즌 초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했던 시간이 빛을 보는 등 단 두 경기 만에 빼어난 투구를 선보여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원태인 이후로 삼성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이승현은 지난 2021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드래프트 당시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고교 좌완 삼총사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큼 잠재력은 확실한 투수였다. 지난해 오승환이 흔들릴 때는 잠시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했다. 그만큼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상황. 통산 성적은 149경기 6승 13패 28홀드 6세이브 140⅓이닝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뒤 수훈선수로 꼽힌 이승현은 "아쉬웠던 것들이 조금 더 많은 경기였다.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고 하며 볼넷을 내줬는데, 아쉽다. 그래도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잘 막아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호투한 점에 관해서는 "선발 체질은 잘 모르겠다. 선발 투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야 좋은 선수라고 하는데, 난 5이닝밖에 못 던져 아쉽다. 오늘 (24일) 볼넷을 덜 줬다면,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자신의 투구에 80점을 준 이승현이다. "볼넷을 적게 줬다면, 더 긴 이닝을 던져 좋은 투구를 했을 것 같다. 볼넷이 많아 80점이다"라며 "내가 LG에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에) 몰리면 안 된다고 많이 생각했다. (홈런이 잘 나오는) 라이온즈파크라 큰 거 한 방이면, 많은 실점을 하니 최대한 코너로 던져 방망이를 이끌 수 있도록 (이)병헌이 형과 얘기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5선발 이승민이 부진하며 빠진 상황.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이승현이 맹활약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받던 삼성은 개막시리즈 직후 8연패에 빠졌지만, 어느덧 현재 시즌 전적 15승 1무 11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유쾌한 반란을 선보여 기세를 높이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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