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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홈런까지 1m가 모자랐다, 이정후 땅볼→땅볼→뜬공→뜬공 '무안타'…'한국계' 레프스나이더 결승타+2안타 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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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이정후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59로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로건 웹.

보스턴 : 재런 듀란(중견수)-라파엘 데버스(3루수)-타일러 오닐(지명타자)-윌리어 아브레유(우익수)-롭 레프스나이더(좌익수)-엔마누엘 발데즈(2루수)-가렛 쿠퍼(1루수)-리즈 맥과이어(포수)-세단 라파엘라(유격수), 선발 투수 쿠퍼 크리스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이 종료됐을 때 0.200이었던 이정후의 타율은 8일 샌디에이고전을 시작으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시즌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11경기)을 작성하면서 0.289까지 수직 상승했다. 현재의 타격감은 한창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만큼 나쁘지 않았는데, 이날 이정후의 연속 안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첫 번째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쿠퍼 크리스웰과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3B-2S에서 이정후는 크리스웰의 6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4.2마일(약 135.5km)의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겼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4회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첫 타석과 같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이번에도 1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이정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네 번 밖에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고,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보스턴의 바뀐 투수 브레넌 버나디노를 상대로 4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타구는 너무나 아쉬웠다. 이정후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보스턴의 저스틴 슬래튼을 상대로 6구째 90.6마일(약 145.8km) 커터가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하자 이를 다시 한번 힘껏 잡아당겼다. 이정후의 타구는 100마일(약 160.9km)의 속도로 비행, 377피트(약 114.9m)를 날아갔다. 하지만 약 1m 차이로 담장을 넘기지 못하면서 뜬공으로 물러나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윌리어 아브레유./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과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요약하자면 샌프란시스코는 무기력했고, 보스턴은 쉴 틈 없이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취점은 당연히 보스턴의 몫. 보스턴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오닐의 안타와 윌리어 아브레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매 이닝 한 점씩을 차곡차곡 쌓았다. 보스턴은 2회말 리즈 맥과이어의 안타와 도루, 진루타 등으로 마련된 2사 3루에서 재런 듀란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3회말에는 선두타자 아브레유가 2루타를 터뜨린 후 레프스나이더가 다시 간격을 벌리는 적시타틀 뽑아냈다. 그리고 4회 듀란의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아브레유가 1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0-4까지 간격을 벌렸다.

단 4점차에 불과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은 '고구마' 그 자체였다. 7회까지 보스턴 타선이 10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4점을 얻어내는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단 2안타로 허덕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 트리플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트리플플레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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