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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SON도 우려한 토트넘 세트피스, 이젠 '강등권 수준'…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는 "그게 문제가 아냐"…

드루와 0
 


(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최근 위기에 빠진 이유는 부실한 세트피스 대처다. 첼시 FC(첼시)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무너졌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3시 30분 첼시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연 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0-2, 토트넘의 패배였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트레보 찰로바, 후반 27분 니콜라 작송에게 연달아 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세트피스 시퀀스에서 트레보 찰로바와 니콜라 작송에게 뚫렸다. 아스널전에서도 데드볼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는데,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상대에게 당했다. 세트피스 약점이 계속 불거지는 까닭이다.

캡틴 손흥민은 아스널전 이후 세트피스에서 모두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짚어줬던 바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현실적으로 해줘야 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당시 "세트피스만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세트피스는 단면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아스널·첼시전에서 결과를 얻지 못한 결정적 원인은 결국 세트피스였다. 아스널전에서도, 첼시전에서도 세트피스 수비를 잘 수행했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토트넘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이후에도 "세트피스보다는 더 큰 문제가 존재한다"라고 주장했다. 반은 맞는 말이지만, 반은 틀린 거로 보인다. 갈 길 바쁜 지금의 토트넘은 승리를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세트피스 수정이라면 그거라도 고쳐내야 했다.

경기 후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가 얼마나 열악한 수준인지를 기록을 통해 되짚었다. '토크스포츠'는 "이번 시즌 EPL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22골을 허용했다. 26골을 내줬던 노팅엄 포리스트(노팅엄), 23골을 내줬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셰필드)만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점을 했을 뿐이다"라고 수치를 열거했다. 셰필드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클럽이고, 노팅엄 또한 강등권에서 치열하게 부닥치는 팀이다. 즉,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가 '강등권 수준'에 머무른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리버풀 FC·번리 FC·맨체스터 시티·셰필드를 상대한다. 이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승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선 경기력보다는 '결과'가 더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필히 결과가 우선시돼야 한다.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수비를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경기력 확보보다도 보다 결과에 가까운 세트피스 무실점이 먼저다. 토트넘을 상대할 팀들은 세트피스를 공략하려 들 거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조남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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