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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한국에선 엘리트 마무리였지만…" 충격 트레이드는 ML행 기회, 마이애미도 즉시전력감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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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트레이드로 이적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4대1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고우석이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것이다. 고우석은 우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뛸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트레이드로 이적한다. 바로 한국인 우완투수 고우석(26)의 이야기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4대1 트레이드에 합의한 소식을 전하면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과 더불어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 등 유망주 3명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만 뛰었던 고우석이 트레이드를 계기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해까지 LG 트윈스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LG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결국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시범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하고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친정팀 LG를 상대로 9회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이재원에게 2점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투구를 보이면서 끝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더블A에서는 10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으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고우석이 한국에선 엘리트 마무리투수였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트레이드 당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투구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고 9실점을 하면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라고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 후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시범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하면서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어야 했다. ⓒ연합뉴스/AP통신
▲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에 나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연합뉴스
 
 
 



실제로 고우석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중 1명이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 65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면서 LG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1년 63경기에 나와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한 고우석은 2022년 6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맹활약하면서 특급 마무리투수의 위용을 떨쳤다. 지난 해에는 부상 여파가 있어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

이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고우석은 더블A에서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으며 탈삼진 비율은 28%, 볼넷 허용률은 7%를 마크하고 있다. 평균 정도의 패스트볼을 가진 선수로 평균 이상의 커브, 그리고 평균보다 낮은 커터를 갖고 있다"라면서 "고우석은 중요도가 낮은 상황에 등판하는 구원투수로 활용될 것이라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즉,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되더라도 마무리투수나 셋업맨 같은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구원투수보다는 비중이 낮은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역시 아라에즈다.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아라에즈는 2022년 144경기에서 173안타를 터뜨리는 한편 타율 .316, 출루율 .375, 장타율 .420, OPS .795에 8홈런 49타점으로 활약하면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애런 저지의 타격왕 등극을 막은 선수가 바로 아라에즈였다. 아라에즈는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하는 동시에 생애 첫 올스타, 생애 첫 실버슬러거 선정의 영광도 함께 했다.

그런데 미네소타가 지난 해 1월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아라에즈는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했다. 미네소타가 우완투수 파블로 로페즈를 영입하기 위해 아라에즈, 바이런 추리오, 호세 살라스 등 선수 3명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이다. 아라에즈는 지난 해 147경기에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203안타를 때리면서 타율 .354, 출루율 .393, 장타율 .469, OPS .861에 10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라에즈는 양대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아라에즈에 대해 "아라에즈는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른 선수로 야구계 최고의 퓨어 히터(컨택트 능력이 탁월한 타자를 일컫는 말) 중 1명이다. 올해는 타율 .299를 기록하고 있고 통산 타율 .324를 마크하고 있다"라면서 "아라에즈의 공격적인 가치는 타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의 홈런 커리어 하이는 10개이지만 그가 매년마다 타율 .315 혹은 그 이상을 칠 수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아라에즈가 지닌 가치에 대해 말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루이스 아라에즈는 지난 해 147경기에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203안타를 때리면서 타율 .354, 출루율 .393, 장타율 .469, OPS .861에 10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과 유먕주 3명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아라에즈는 지난 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자마자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선수로 2022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면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화려한 이력이 있다.
 
 
 



이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아라에즈가 마이애미 시절에는 2루수 자리를 독점했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뛰고 있어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2루수로서 평균 이하의 수비 능력이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비에 대한 압박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보가츠의 포지션을 변경했다.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내세운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구단은 5일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우선 트리플A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 쉬림프로 보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이 지난 해 KBO 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던 LG 트윈스에서 뛰었고 44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작년에 그는 9이닝당 탈삼진 12.1개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1세이브를 남겼다. 지난 시즌 190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2개의 홈런만 허용했고 왼손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179로 억제했다. 지난 5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그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해 모든 마무리투수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라고 소개했다.

고우석이 당장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마이애미도 고우석을 즉시전력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이애미는 현재 9승 2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고 내셔널리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8승 24패) 다음으로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이다. 역시 투수진이 빈약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72로 내셔널리그 14위에 머무르고 있고 팀 불펜 평균자책점 또한 4.39로 메이저리그 전체 21위에 해당할 정도로 불펜 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다. 고우석의 입장에서는 최소 샌디에이고보다는 콜업 확률이 높은 팀이라 할 수 있다.



 

▲ 개막 로스터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단계에 돌입했고 더블A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연합뉴스
 
▲ 마이애미 말린스는 현재 9승 2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고 내셔널리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8승 24패) 다음으로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이다. 고우석의 입장에서는 최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는 콜업 확률이 높은 팀이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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