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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MVP 이탈 울상?…美, 36살 베테랑 '23승무패' 기적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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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도 이유는 모르겠어요. 출루하기 위해 노력하고, 안타를 치려고 노력하는 게 내 일인 걸요. 내가 안타를 칠 때마다 팀이 이기니 기쁘죠."

LA 다저스 베테랑 유격수 미겔 로하스(36)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애런 저지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 등 MVP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특이하고 특별한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어서다.

다저스는 올 시즌 로하스가 최소 1안타 이상 친 2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로하스가 단순히 영양가 없이 안타만 쳐서 이기는 것도 아니다. 로하스는 25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렸고,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득점하면서 3-0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하스가 올 시즌 안타를 기록한 23번째 경기에서 다저스는 23번째 승리를 챙겼다.

결승타를 장식한 에르난데스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로하스가 안타를 치면 우리는 이긴다"고 이야기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도 로하스가 안타를 치면 기적이 시작된다. 로하스는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팀이 4-9로 끌려가는 동안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다 9회초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대역전극의 신호탄을 쐈다. 1사 만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그랜드슬램으로 8-9까지 쫓아갔고, 이후 2사 1, 2루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려 11-9로 이겼다. 로하스의 기적이 가장 잘 증명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 부상으로 이탈한 LA 다저스 무키 베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로하스는 몇 주 전에 이런 특이한 연속 기록을 본인이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다저스가 뉴욕에서 양키스와 시리즈를 치를 때쯤이었다. 로하스는 SNS로 팬들이 보내는 모든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무시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다저스팬들과 야구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이 기록을 매우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꽤 멋진 연속 기록이다. 나는 부정하지 않으려 한다. 계속 이 기록을 즐기려 할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는 기록이 끊기겠지만, 내가 안타를 치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주전 유격수이자 1번타자로 활약하던 무키 베츠가 왼손 골절로 이탈하면서 고민이 깊었다. 복귀까지 최소 6주에서 8주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큰 부상이었다. 베츠는 MVP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타자이니 빈자리가 더 커 보일 수밖에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단 주전 유격수로 로하스를 기용하고 있는데, 수비도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안타를 치면 무조건 팀에 승리를 안기니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로하스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84(134타수 38안타), 3홈런, 15타점, OPS 0.76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4경기에서 타율 0.236(385타수 91안타), 5홈런, 31타점, OPS 0.61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좋은 페이스다.

로하스의 안타와 다저스의 승리가 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내가 받아들이겠다. 로하스가 계속 안타를 치는 한 그는 행복할 것이고, 우리는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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