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축협 돈 많아…외인 감독 선임 문제없었다" 박주호 이어 이영표도 작심 발언

드루와 0
▲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대열에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까지 합류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과정을 두고 전력강화위원회였던 박주호 위원의 폭로성 발언이 나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해설위원도 입을 열었다.

이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외국인 감독 선임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 위원은 "팬들은 (선임) 과정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연 뒤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홍명보 감독 세 명에게 의사를 물었다. 원래 절차는 기존 전력강화위원회가 소통한 이후 발표를 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그 과정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보안 문제가 있었는데, (이 말은)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위원들을 믿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대열에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까지 합류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애초에 외국인 감독을 배제하고 (홍명보 감독 등) 국내 감독을 뽑으려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에 대해선 "그것은 분명히 아니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가 4월 중‥하순이었다. 그땐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지난주에 박주호 위원과 이야기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외국인 감독을 뽑으려 했던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때 좋은 외국인 감독 한 명이 팀을 어떻게 만드는지 경험했다. 사실 20년 만에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황금 세대가 나타났는데, 좋은 감독까지 온다면 2002년 우리가 해냈던 행복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초반엔 그런(좋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기대가 컸다"고 안타까워 했다.


 

▲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대열에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까지 합류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축구협회
 



초기에 에르베 르나르, 제시 마쉬 등 이름값 있는 감독들과 협상이 무산된 이유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한 것에 따른 금전적인 요인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였던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선 남은 연봉을 모두 지불해야 했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온 코치들에게 줘야 하는 위약금까지 더하면 위약금 규모가 100억 원대까지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예산이 한정적이고 2024년 예산 중 상당 부분이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위약금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진행자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위약금 때문'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은 "실제로 돈 문제는 아니었다. 처음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데에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축구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했다. 실제로 협회가 TV 중계권(OTT, 지상파 채널)을 팔면서 상당히 많은 수익을 내고 있고 새로운 계약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자금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 이임생 이사는 “축구협회가 마련한 게임 모델과 A대표팀-연령별 대표팀 연계를 고려했을 때 (외국인 후보들보다) 홍 감독님의 전술이 더 적합하다고 봤다. 홍 감독의 전술은 라볼피아나를 통해 백3를 만들어 상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어택킹서드에서 기회 창출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이사는 "외국인 후보자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했고 연봉 문제도 다 문제가 없었다. 축구 철학이 확고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됐다.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이들이 추구하는 철학이 적합할지 의문이었다"라고 답했다.

홍 감독을 선임한 것이 윗선의 결정인가라는 의문에 이임생 전력강화위원회 기술이사는 "정몽규 회장님이 나에게 모든 권한을 줬다"며 '톱-다운' 방식이 아닌 후보들과 인터뷰 이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팬들을 실망시킨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한 가지는 지금까지 협회가 행정적인 실수를 했다. 그럴 때마다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 실수했겠지 믿어보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수가 반복 되는 것을 확인하다 보니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닌 실력이 될 수 있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축구 인이든 축구를 좋아하는 누구든 상관 없이 함께 지혜를 모아서 정말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이 직접 이야기했던 '위르겐 클롭 급 감독과 접촉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하고 싶다"며 "그때 당시엔 실제로 대한축구협회가 사비 에르난데스, 라파엘 베니테즈처럼 제 기준엔 깜짝 놀랐을 감독들과 컨택했다. 실제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이번엔 좋은 감독을 모셔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당시엔 박주호 등 많은 위원들이 들어갔던 전력강화위원회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기대해 보자'는 의미에서 한 이야기였고, '클롭 급인가'라는 물음에 '내 기준에선 그렇다'고 이야기했었다. 결론적으로는 이 일을 보면서 우리가 팬들을 만족할 만한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부분(발언)을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대열에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까지 합류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5개월 동안 공석이던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인 감독 못지않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로 여러 차례 회의에 참석했던 박주호는 소식을 접한 뒤 "정확한 절차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내가 안에 있었지만 모르겠다. 설명할 수가 없다.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홍명보 감독이)안 한다고 했다가 된 거고, 며칠 안에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왜 외국에 나가 감독 후보 4, 5명을 만난 건가. 이임생 총괄 이사는 유럽에 왜 간 것인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협회를 전면 비판했다.


 

▲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법적 검토를 운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자 대한축구협회는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문을 내고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부적절한 언행입니다"며 "본인이 주관상 홍명보 감독이 될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감독 선임 직후 절차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검토 없이 SNS플랫폼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김건일 기자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