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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에 찾아온 기회! 데뷔 첫 FA에 태극마크까지…대표팀 맏형 차영석 “늘 하던 대로 준비했다” [MK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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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대로 준비했다.”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차영석(30)에게 2024년은 어떤 해일까. 차영석은 2023-24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2016-17시즌 데뷔 후 8년 만에 이룬 FA. 차영석은 연봉 3억, 옵션 1억으로 보수 총액 4억원에 원 소속팀 현대캐피탈에 잔류했다.

또한 차영석은 이사니에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후 첫 태극마크.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에서 진행 중인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14일 열린 일본과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1, 2세트는 이상현(우리카드), 3, 4, 5세트는 김준우(삼성화재)와 호흡을 맞춘 차영석은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패배 속에서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차영석은 “전반적으로 1, 2세트는 좋았다. 3세트부터 경기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대의 기를 살려주다 보니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통적으로 현대캐피탈은 중앙이 강한 팀이다. 차영석이 입단했을 때는 원 클럽맨 최민호를 비롯해 신영석이 있었다. 또 전역 후에는 박상하도 있었다.

그는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을 한 것보다 하던 대로 준비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봤다. 그래서 이번에도 감독님이 믿고 대표팀에 포함을 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이번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차영석이 대표팀 맏형이다.

차영석은 “선수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한다. 어린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경기할 때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 선수들이 내 말을 잘 들어 힘들지 않다”라고 미소 지었다.

국가대표의 설렘도 설렘이지만, 일본전 패배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1, 2세트를 가져오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했다. 더군다나 일본이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들을 데리고 왔던 것을 감안하면 더 아쉽다.

차영석은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지 못했다. 1, 2세트는 블로킹이 잘 됐는데 3세트부터는 블로킹도 잘 안되더라”라며 “수비도 좋고, 공 처리 능력도 우리보다 나았다. 우리도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이어 차영석은 “제천체육관까지 찾아와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힘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제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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