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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형님,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ML 은퇴시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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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유격수 크로포드)
 


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4)과 친척 사이인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37)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됐다. 크로포드의 여동생이 콜과 결혼해 둘은 처남과 형님 사이가 된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올스타에 3회나 선정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유격수 크로포드를 전격 방출했다"며 "하지만 이번 방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여준 부진한 성적보다 더 못한 활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어 "크로포드의 나이와 최근 2년 간의 성적 등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시간은 이제 은퇴 쪽으로 기울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200만 달러에 계약헌 크로포드는 방출되기 전까지 올 시즌 총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총 93경기에 출전해 거뒀던 타율 0.194, 7홈런 38타점보다 더 못한 성적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절의 크로포드)
(크로포드와 '형님-처남' 사이인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하지만 그도 화려했던 전성기가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크로포드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단 3년 만인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프로진출 후 성장세가 좋았다.

201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크로포드는 그해 총 143경기에 나와 타율 0.248, 4홈런 4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크로포드는 2014년부터 파워까지 장착하며 2019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1년에는 커리어하이인 한 시즌 24홈런도 터트렸다.

올스타에 3회 선정된 것은 물론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격수)도 4번이나 수상했을 만큼 화려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품에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시절의 크로포드)
(샌프란시스코 시절의 크로포드(오른쪽))
 
 
 

가장 화려했던 순간은 2021년이었다. 그해 크로포드는 총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24홈런 90타점을 쓸어 담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895나 됐다. 그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4위에 올랐을 정도다.

크로포드는 또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제일 갖고 싶어하는 월드시리즈 반지도 2개나 가지고 있을 만큼 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황금기를 보냈다. 때문에 팬들은 그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 원클럽 맨으로 남기를 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14년차인 크로포드는 21일 현재 총 168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49, 147홈런 748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더 이상 현역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이게 그의 빅리그 최종 성적이 된다. 지금 추세라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 

사진=MHN스포츠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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