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도루 없었지만…오타니, 역전 결승타로 다저스 지구 우승 견인

SD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7회 역전 결승타
다저스, 연이틀 승리…3년 연속 지구 우승 확정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7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기대했던 홈런과 도루가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필요한 순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305로 끌어올렸다. 다만 홈런과 도루는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53홈런-56도루를 유지했다.

지구 우승 경쟁팀인 샌디에이고와 맞붙은 오타니는 1회와 3회 연거푸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베츠가 초구를 공략해 오타니는 도루를 시도하지 못한 채 2루로 향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6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7회말 윌 스미스의 동점 2점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왔고, 오타니는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 안타로 다저스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베츠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7회에만 대거 5득점 했다.

8회말 앤디 페이지스의 2점홈런으로 스코어는 7-2까지 벌어졌고, 오타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로 바꿨지만, 오타니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결국 다저스는 9회를 무실점으로 지켜내고 7-2로 이겼다. 맞대결에서 연이틀 승리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95승64패가 돼 샌디에이고(91승68패)와의 격차를 4게임 차로 벌렸다.

이로써 다저스는 역대 22번째이자 최근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역전 우승을 노리던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진출권 확보에 만족하게 됐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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