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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니 역시!' 5경기 만에 터진 오누아쿠 문제점, 김주성 감독의 선택은?

드루와 0
치나누 오누아쿠. KBL 제공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원주 DB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2024~2025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지난 13일에 막을 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우승후보 1순위'였다.

그 중심에는 DB가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영입한 외국인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있었다. 오누아쿠는 13일 수원 KT와의 컵대회 결승전에서 24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그리고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그러나 DB와 오누아쿠가 누렸던 화려한 영광은 채 2주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규리그가 시작된 이후 DB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9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88대83으로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다.

이러한 DB의 급격한 난조는 '컵대회 MVP' 오누아쿠의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잦은 실책과 불성실해 보이는 팀 플레이, 그리고 팀 전술과 겉도는 듯한 개인 플레이로 인해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한꺼번에 침체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구계 일각에서는 이런 오누아쿠의 모습에 대해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 "사람 잘 안 변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미 과거 이력을 통해 오누아쿠의 단점과 문제점은 다 드러났다. 그럼에도 DB는 재영입을 강행했다.


김주성 DB감독. KBL 제공
 
 
 
사실 오누아쿠는 5년 전 DB시절에도 종종 팀워크를 깨트리는 모습을 보이며 '골칫덩이'로 평가받았다. 2020~2021시즌에는 재계약 후 무단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아 DB가 계약을 파기한 적도 있다. 지난 시즌 고양 소노와 계약해 다시 KBL무대로 돌아왔지만, 스타일은 여전했다. 경기 중 지나치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시즌 막판에는 김승기 소노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때문에 DB가 다시 오누아쿠를 데려온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컸다. 컵대회에서 약간 달라진 듯 했는데,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우려했던 문제점이 여실히 표출되고 있다.

DB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연패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일단 오누아쿠에게 더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 김주성 감독은 "오누아쿠에게 골밑에서 좀 더 묵직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동료와 눈을 마주치고 패스해달라는 말도 했다"며 "다시 한번 개인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연 김 감독은 오누아쿠를 다시 길들일 수 있을까. 거기에 연패탈출의 열쇠가 달려있다.

 
이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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