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다저스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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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가 치열한 싸움을 이겨내고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사령탑은 투혼을 보여준 선수단에 대해 “싸우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7전4선승제 승부에서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4회까지는 양키스 선발 게릿 콜 상대로 안타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고전했다. 4차전에서의 4-11 완패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5회에 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 4차전 만루 홈런 주인공 앤서니 볼피, 그리고 선발 콜의 실책으로 인해 다저스가 따라 붙었다. 결국 접전 끝에 다저스의 역전승.
올해 투수 여럿이 부상을 입어 마운드 운용에 고민이 많았음에도 다저스를 우승까지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싸우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2022년, 2023년 포스트시즌을 떠올렸다. 다저스는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잡혔다. 2023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졌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샌디에이고를 이겼다. 이게 우리의 수타일이다. (다저스 선수들은) 싸움꾼 같다. UFC(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같다. 우리는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진] 다저스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기간 부상자가 많았다. 그럼에도 부상을 극복했다. 월드시리즈 MVP 프레디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12타점을 책임졌다. 사실 그는 포스트시즌 돌입 전부터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경기 중에는 누구보다 강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50홈런-50도루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는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했다. 비록 정규시즌 만큼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2차전 왼쪽 어깨 부상에도 끝까지 뛰며 다저스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모든 시리즈에서 회복력을 보여줬다. 시리즈 MVP 프리먼은 오른쪽 발목 염좌에도 홈런 4개를 기록했다. 지명타자 오타니는 왼쪽 어깨 부상에도 뛰었다. 워커 뷸러는 76개 투구 후 하루 쉬고 승리를 지켰다”고 살폈다.
[사진] 양키스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매체는 양키스의 허무한 패배를 끊임없이 지적했다. 전날 매체는 5회 연이은 수비 실책에 “부끄러운 패배”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날 또 “다저스는 6차전을 치러야 할 위기에 처했다. 4회까지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들은 7-6으로 승리했다. 양키스 수비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창피했다”고 강조했다.
양키스는 4회까지 콜의 무실점 호투와 애런 저지의 2점 홈런 등 타선도 터지면서 5-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5회 들어 저지가 뜬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고,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콜은 무키 베츠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두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홍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