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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잡을 걸 그랬나’ 대한항공·OK저축은행, 외인 농사 실패 위기

드루와 0
레오, 남자부 전체 득점 2위 오르며 현대캐피탈 선두 등극 견인
V리그서 7시즌 째 활약한 검증된 외인, 드래프트 통해 현대캐피탈 이적
레오 포기한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 나란히 외국인 선수 교체 결정
 
현대캐피탈의 선두 등극 견인한 레오. ⓒ 한국배구연맹
 
 
 
 
[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3·등록명 레오)의 시즌 초 활약에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전체 득점 2위에 오르며 팀의 1라운드 선두 등극을 견인했다.

레오는 지난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레오는 23점에 60.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를 5승 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마쳤다.

특히 레오는 이날 의미있는 개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후위공격 6개를 추가한 그는 V리그 역대 두 번째로 백어택 통산 2000점을 돌파했다.

통산 2005개의 백어백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친 레오는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후위공격 2013개)에 8개 차로 다가서면서 올 시즌 안에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곱 시즌째 V리그에서 활약 중인 레오는 남자 프로배구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레오는 곧바로 3년 연속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16시즌부터 V리그를 떠나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레오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석진욱 전 감독이 이끌던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만에 V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삼성화재 시절과 비교했을 때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에도 레오는 지난 시즌 2015년 이후 8년 만에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소속팀 OK저축은행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OK저축은행은 시즌 뒤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결국 레오는 지난 5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나오게 됐다. 당초 단 3.57%의 확률을 뚫고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도 예상이 됐지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이름이 먼저 불리면서 레오는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OK저축은행과 재계약에 실패한 레오. ⓒ 한국배구연맹
 
 
 
 
공교롭게도 레오를 선택하지 않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모두 현재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요스바니의 일시 대체 선수로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7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구단은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이탈리아 국적 아포짓 마누엘 루코니를 지명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1라운드 도중 교체를 결정했다. 크리스 카드로도 반전에 실패한다면 올 시즌 봄 배구가 위태롭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올 시즌 현재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위기에 놓여 있다. 레오를 과감히 포기한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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