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자유계약선수지만,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
ESPN의 시니어 라이터 데이비드 숀필드가 15일(이하 한국시각)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두 번째 대어 김하성(29)의 행선지를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FA 유격수 1~2티어인 두 사람. 그동안 아다메스가 LA 다저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가장 많이 연결됐던 게 사실이다. 자금력이 여전히 풍부한 다저스가 통산 150홈런의 거포 유격수를 데려갈 것이라는 예상,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데려가 이정후, 밥 멜빈 감독과 재회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많이 그렸다.
그러나 최근 블리처리포트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잔류,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숀필드의 의견은 여기서 좀 더 확장된 버전이다. 우선 다저스가 미겔 로하스와의 내년 옵션을 실행하고, 한국계 멀티요원 토미 에드먼이 있는 상황서 아다메스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아다메스를 바라보지만, 전통적으로 FA보다 비FA 다년계약에 큰 돈을 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숀필드는 ESPN을 통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FA지만, 아다메스와 계약하기보다 김하성과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아마도 (아다메스에게)필요성과 돈을 합친 최고의 조합일 것이다”라고 했다. 특급스타를 원하는 샌프란시스코, 김하성의 소중함을 잘 아는 샌디에이고라면, 현실화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의 내년 1000만달러 옵션을 포기했다. 200만달러를 받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 역시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퀄리파잉오퍼를 넣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갈라선다.
그러나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재계약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샌디에이고가 1년 2105만달러까지의 가치는 아니더라도, 그보다 좀 더 적은 가격의 단기계약이 가능하다면 김하성을 붙잡을 수도 있다. A.J 프렐러 사장이 공식적으로 “김하성은 포기한다, 관심 없다”라고 한 적도 없다.
FA 이적을 선호하는 스캇 보라스가 김하성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묘수를 들고 나올 것이다. 사실 보라스와 김하성으로선 샌디에이고가 어느 정도의 대우만 해주면 재계약을 거부할 이유도 없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재결합의 끈을 완전히 놓을 시기는 아니다.
내년에 샌프란시스코 중견수로 돌아올 이정후가 중앙내야를 바라보며 김하성의 뒤통수를 바라볼 것인가, 아다메스의 뒤통수를 바라볼 것인가. 당장 결정될 사안은 아니다. 숀필드의 예상과 달리 김하성과 아다메스 모두 샌프란시스코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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