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L이 후속 조치에 나섰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서울 SK의 맞대결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A선수에게 보드마카 지우개를 던지며 폭언을 했다. 이후 젖은 수건으로 A선수의 얼굴을 가격했다. 충격을 받은 A선수는 현재 팀에서 나와 자택에서 머무는 중이다.
시간이 흘러 20일 KBL 클린바스켓센터에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다. 소노 구단 역시 같은 날 KBL에 김승기 감독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며 폭행 혐의가 알려지게 됐다.
클린바스켓센터는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은 물론 부정경기를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농구 경기 환경 조성을 위해 운영하는 KBL 자체 기구다. 익명 보장의 원칙에 따라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며 신고에 따른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누가 클린바스켓센터에 제보했는지 알 수 없다.
현재 KBL은 진상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클린바스켓센터에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에 김승기 감독, A선수, 소노 선수단 등의 진술서를 토대로 폭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진실을 밝혀낼 계획이다. 조사 과정과 결과는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한다.
김승기 감독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면 소노 구단의 요청대로 재정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KBL 재정위원회는 서정원 위원장을 필두로, 정태호, 고택, 김태술, 박환택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KBL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김승기 감독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L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클린바스켓 센터에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다. 누가 언제 썼는지 알 수 없다. KBL이 확인한 게 20일이다. 구단에서도 20일 김승기 감독의 재정위원회를 요청했다. 현재 폭행 혐의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후 재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의 판단 하에 처벌 수위가 결정된다. KBL은 최대한 투명하게 이번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KBL 제공
조영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