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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확실시' 김민재 vs '벤치 전망' 이강인, 별들의 무대에서 만날까...13년 만의 '코리안 더비'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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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별들의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뚫고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막는 상상이 현실이 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 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현재 바이에른은 승점 6(2승 2무)으로 17위에 올라 있고, PSG는 승점 4(1승 1무 2패)로 25위까지 처져 있다. 16강 직행을 위해서는 빨리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경기는 '코리안 더비'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수비를 지휘하는 김민재와 PSG 공격을 이끄는 이강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둘 다 각 팀의 핵심 자원인 만큼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이강인이 그려진 포스터를 게시하며 "미리 보는 꿈의 무대. 벽 세우자 민재!"라고 기대를 걸었고, PSG도 "코리안 더비"라며 둘이 담긴 이미지를 공유했다.

일단 김민재의 선발 출격은 확실시된다. 그는 11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휴식을 취하긴 어렵다. 승리가 필요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PSG를 상대로 김민재를 아끼고 에릭 다이어를 투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독일 '키커'도 다시 한번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가 가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로 예상 베스트 11을 꾸렸다.


 


반면 이강인은 선발 출격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시즌 6골로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UCL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기용하고 있기에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래도 체력 충전은 마쳤다. 이강인은 직전 경기였던 툴루즈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며 30분만 소화했다. 컨디션이 좋다면 최전방 제로톱이나 측면 공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다만 '90MIN 프랑스'는 이강인의 벤치행을 점쳤다. 매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만 뎀벨레, 워렌 자이르에메리-주앙 네베스-비티냐,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먼저 엔리케 감독에게 선택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커가 예상한 라인업도 11명 다 똑같았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 대신 '아센시오 제로톱' 카드를 꺼내 들리란 주장이다. 앞서 그는 UCL 무대에서도 이강인에게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겼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가짜 9번의 진짜 실패'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엔리케 감독은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부터 아센시오를 최전방에 배치 중이다. 이번에도 같은 형태를 예상하는 것.




 


물론 이강인은 교체로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만약 이강인과 김민재가 동시에 피치를 누비는 상황이 나오면 13년 만의 UCL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과 FC 바젤 박주호가 맞대결을 펼친 이후로 한국인 선수끼리 적으로 만난 적은 없었다.

분위기는 바이에른이 더 좋다. 바이에른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완전히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지만, 해리 케인이라는 믿음직한 해결사도 있다.

반면 PSG는 리그에선 잘 나가고 있지만, UCL에선 3경기째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특히 지난 아틀레티코전 패배가 뼈아팠다. 당시 PSG는 슈팅 수(22-4)와 점유율(71%-29%)에서 압도하고도 찬스를 결정 짓지 못하며 1-2로 무릎 꿇었다. 이번엔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나와줘야 한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바이에른의 우세를 점쳤다. 슈퍼컴퓨터가 10000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바이에른의 승리 확률은 43.2%, PSG의 승리 확률은 30.1%로 계산됐다.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은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옵타 소셜 미디어.

 
고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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