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현대모비스가 부상병동 KT에 진땀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5-73으로 승리했다.
숀 롱(14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게이지 프림(19점 12리바운드)이 동반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박무빈(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8승 4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부터 현대모비스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KT의 주축 멤버 허훈(손목), 문정현(발목), 하윤기(무릎)가 부상으로 모두 이탈했기 때문. 여기에 새 외국선수 조던 모건이 1쿼터 중반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벤치로 물러났다. 레이션 해먼즈는 1쿼터에만 개인 파울 3개를 범하며 벤치로 물어났다.
주축 멤버 3명과 외국선수까지 빠진 KT는 현대모비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프림이 2쿼터에만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여기에 이우석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한호빈의 3점슛을 더한 현대모비스는 2쿼터를 완전히 압도하며 57-29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득점이 정체됐다. 그 사이 문성곤에게 3점슛 4방을 허용, 추격을 당했다. 박무빈, 서명진, 이우석의 외곽포가 터졌으나 KT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프림이 U파울 이후 T파울을 받으며 퇴장 당했다. 박지원과 최진광에게도 점수를 내준 현대모비스는 74-58로 추격을 당한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위기는 계속 됐다. 여전히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최진광과 해먼즈에게 3점슛을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롱과 옥존의 득점으로 한숨 돌렸으나 최진광과 박지원에게 실점했다. 종료 5분 57초를 남기고 10점차(80-70)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그럼에도 승리를 향한 현대모비스의 의지는 강했다. 롱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함지훈은 레이업을 얹어 놨다. 해먼즈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것도 현대모비스에게 호재였다. 1분 40초를 남기고 84-70으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KT는 문성곤(2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최진광(14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돋보였다. 후반 저력을 보여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너무 많이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5연승이 좌절됐고, 시즌 전적 8승 5패가 됐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수원/조영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