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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960억 사나이' 소토, 드디어 NYM와 계약... 구단주 "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60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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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뉴욕 메츠가 12일 후안 소토의 영입 소식을 밝혔다. /사진=뉴욕 메츠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도 넘었다.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야구 선수로 등극했다.

뉴욕 메츠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토와 계약 소식을 밝혔다. 무려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960억원) 규모로 지난해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1조 2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지난 9일 현지에선 소토와 메츠의 계약 소식을 알리는 보도가 쏟아졌는데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이날 드디어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이 연 평균 금액으로 치면 훨씬 더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오타니는 유례 없는 디퍼 계약을 맺었고 그 돈의 97%는 추후에 지급받게 됐다. 실제 가치는 4억 6100만 달러(660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총액 규모에서 소토는 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사나이가 됐다. 15년이라는 계약 기간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만큼 소토라는 선수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나타내주는 숫자이기도 하다.


메츠의 유니폼을 입은 소토의 합성사진. /사진=뉴욕 메츠 공식 SNS 갈무리
 
 
 
 
더구나 계약금 7500만 달러(1073억원), 5시즌 후 옵트아웃 포함에 지난해 다저스가 메츠와 계약한 것과 같은 지급 유예, 디퍼 조항도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계약의 마지막 10년 동안 연 평균 가치를 5100만 달러(730억원)에서 5500만 달러(787억원)로 인상하면 2029시즌 이후 소토의 옵트아웃 조항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최대 15년 8억 500만 달러(1조 1526억원), 즉 연 평균 5366만 달러(768억원)를 받게된느 셈이다.

이번 이적시장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는 단연 소토였다. 메츠는 소토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헨(68) 구단주는 '다른 어떤 구단의 제안보다 5000만 달러를 더 제시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전했는데 결국 소토를 품게 됐다.

코헨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토는 세대를 초월한 재능이다. 그는 놀라운 역사적인 기록뿐 아니라 챔피언십 혈통도 갖고 있다. 우리의 놀라운 팬층은 소토를 퀸즈에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축하한다"고 전했다.

소토를 필두로 무조건 우승을 일구겠다는 각오다. 다저스가 지난해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뒤 챔피언의 꿈을 이룬 것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는 막대한 돈을 투자하더라도 충분한 돈값을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소토는 충분히 그러한 관심을 받을 만한 스타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그는 빅리그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53의 성적을 올렸다.


메츠가 12일 공식적으로 소토 영입 소식을 전했다. /사진=뉴욕 메츠 공식 SNS 갈무리
 
 
 
 
실버 슬러거를 5차례나 수상하며 벌써부터 명예의 전당 헌액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데뷔 2년 차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2020시즌엔 타율 0.351의 성적을 거두며 타격왕과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했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2023시즌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OPS 0.929의 성적을 찍었고 올 시즌엔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원 소속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승자는 메츠였다.

MLB닷컴은 "최근에 코헨은 메츠를 두려운 경쟁자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소토를 주시했다. 지난 오프시즌에 비교적 긴축 정책을 실행하면서도 메츠는 소토의 FA에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며 "10월에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을 때 그들의 관심은 즉시 그에게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후 6주 동안 소토의 가격이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았지만 코헨은 흔들리지 않았다. 매체는 "오히려 그는 입찰에 더 열광적으로 빠져들었고 경쟁팀들조차도 소토의 가격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가 16년 7억 6000만 달러의 최고 가격을 제시했고 메츠만이 소토에게 시즌 당 5100만 달러를 보장했다. 이는 MLB 역사상 가장 큰 연평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15년 계약이라는 것이 상징적인 것만은 아니다. 소토는 10대에 데뷔했고 어린 나이부터 빅리그에서 성공시대를 열었고 실제로 계약 기간 15년을 모두 채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왼쪽)와 소토. /AFPBBNews=뉴스1
 
 
 
 
MLB닷컴은 "소토가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160 OPS+는 25세 시즌(최소 3000타석)을 거친 선수들 중 MLB 역사상 8위에 올라 있다"며 "그의 앞에 있는 7명의 이름은 쿠퍼스타운에 헌액됐거나 헌액될 예정이다. 타이 콥, 미키 맨틀, 마이크 트라웃, 지미 폭스, 앨버트 푸홀스, 트리스 스피커, 로저스 혼스비인데 맨틀과 폭스만이 그 나이에 소토보다 더 나은 통산 출루율을 기록했으며 소토는 모든 현역 선수 중 가장 높은 통산 출루율을 자랑합니다. 4000회 이상의 타석에 나서 그는 타율 0.285.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슬래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단축됐던 시즌과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신인 시절을 제외하면 소토는 시즌 평균 33개의 홈런과 130개의 볼넷을 기록했습니다. 매체는 "간단히 말해 소토는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뢰를 안겨줄 만큼 충분히 성취해낸 젊은 선수"라며 "이 팀은 60년 이상 존재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투자, 투자, 투자를 하려는 팀에 소토가 합류했다. 메츠는 여전히 FA 피트 알론소를 다시 데려올 수 있으며 추가 투수를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NL 동부는 여전히 야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디비전 중 하나지만 메츠는 계속해서 보강을 추가할 팀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1962년 창단한 메츠는 60년이 넘는 구단 역사 중 1969년과 1986년 단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소토 영입으로 향후 10년 이상 가장 높은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이 됐다. 소토의 영입이 메츠 역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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