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정몽규 현 회장. /사진=뉴스1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70)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불만을 표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현 KFA 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해도 될 만큼 공정하고 바르게 협회를 이끌어왔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정 회장의 무능과 도덕성을 보면 더 이상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스포츠공정위는 전혀 다른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공정위가 과연 공정한 심사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스포츠공정위는 조속히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표를 공개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자격을 갖춘 심사위원으로 스포츠공정위를 다시 구성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현 KFA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에서 '선거 출마 승인' 통보를 받고 4선 연임 도전에 나서게 됐다.
대한체육회 규정을 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연임을 한 차례만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적과 단체평가 성과 등이 우수할 경우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3선 이상 도전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진행된다. 허정무 전 감독은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와 '삼파전' 경선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위치해 있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사진=뉴스1
채태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