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방 떨다가 나락을 가봐서…”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에게 2024년은 야구를 시작한 뒤 최고의 한 해였다. 유격수 수비상 2연패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부 박찬호에게 간절한 과제였다. 노력은 박찬호를 배신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골든글러브 레드카펫 시상식에서 “와이프가 그러더라고요. ‘많이 컸다, 너’라고. 정말 그렇게 딱 한 마디 했다, 진짜 많이 컸다고”라고 했다. 내실이 부족하던 수비형 유격수가 내실을 가득 채운 유격수가 됐고,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을 치며 공수겸장 유격수가 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정상에 오른 그날,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골든글러브)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이게 그런데 받고 나서 1회성으로 끝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안 좋은 경험을 했다. 박찬호는 “내가 한번 건방을 떨다가 나락을 가봤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라고 했다. 건방을 언제 떨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건방이 박찬호의 야구인생을 바꾸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듯하다.
박찬호의 시선은 이미 2025시즌에 가 있다. 정상 도전보다 어렵다는 정상수성을 위해선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일단 김선빈의 주최로 열릴 일본 오키나와 합동 개인훈련에 참가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서도 제주도에서도 재미를 톡톡히 봤다. 다시 한번 김선빈에게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한다. 김선빈의 자비로 이뤄지는 캠프지만, 박찬호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 김선빈표 미니캠프에는 박정우와 한준수도 참가한다. 타격은 홀로 진행하지만, 수비연습을 이들과 어느 정도 같이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제주도 미니캠프 참가 후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면 박찬호도 KIA도 웃을 수 있다.
타율은 3할 안팎, 출루율은 3할대 중반을 찍으면 된다. 실책은 올해 23개를 했다. 내년에 15개 안팎까지 떨어지면 대성공.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계속 이렇게 하긴 어렵겠지만, 애버리지를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박찬호는 타율 3할이 이제 막 새로운 애버리지가 되려고 한다.
결정적으로 2025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 FA 시장에서 동갑내가 심우준(29, 한화 이글스)이 4년 50억원에 이적했다. 심우준보다 실적이 좋은 박찬호는 1년 뒤 50억원을 깔고 갈 것이란 얘기가 많다. KBO 최고의 유격수에게 시장의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 된다. 단, 2025시즌에 다시 한번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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