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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회도 아니고...'경기 당일 일정 변경' 당한 홍천 "어차피 언더독, 한국 女 3x3의 자존심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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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긴 한데 우리 경기하는데는 문제 없다."

KXO(한국3x3농구연맹)는 임소흔, 채송미, 박다정, 정세현 등 4명의 선수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2024 인터내셔널 3x3 애뉴얼 파이널에 '홍천 NH올원뱅크' 팀으로 출전시켰다. 이번 대회는 올해 중국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3x3 국제대회다. 

중국농구협회(CBA)와 사천성농구협회 등의 주최,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3x3 도시인 청두에서 개최된다. 청두는 FIBA 3x3 월드투어와 U18 월드컵 등을 개최하며 3x3 도시로 거듭났다. 

사실상 국제대회 도전이 전무한 한국 여자 3x3에 이번 대회는 가뭄의 단비 같은 반가운 대회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중국과 다양한 교류에 대해 논의해온 KXO는 중국 측의 이번 대회 초청에 흔쾌히 화답했다. 

저변이 거의 없다시피한 한국 여자 3x3 특성상 선수단 구성부터 난항이 있었지만, 임소흔, 채송미, 박다정, 정세현으로 팀을 꾸려 청두행을 확정했다. 

이번에 모인 4명의 선수 중 맏언니이자 가장 많은 3x3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임소흔이다.  200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7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임소흔은 제18회 FIBA 아시아 청소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와 제2회 FIBA 아시아 영위민(U20)농구 선수권대회에 연령대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프로 은퇴 후 실업팀에서 활약하던 임소흔은 2020년부터 3x3 대회에 출전하며 많은 입상 경력을 쌓았다. WKBL 트리플 잼, KXO리그, 코리아투어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굵직한 3x3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3x3 선수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동생들을 이끌고 중국에 입국한 임소흔은 "팀이 갑자기 구성됐지만 각자 프로, 대학 등에서 충분히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라 자기 역할만 잘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적에 상관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임소흔의 말처럼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급하게 구성된 4명의 선수들에 비해 홍천이 상대해야 하는 팀들의 면면은 강력하다. 여기에 대회 당일 경기 일정이 변경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홍천은 이번 대회 여자부 A조에 편성돼 플로우리쉬 군마(일본), 허스트(중국), 사천(중국)을 상대한다.

전날까지 다른 조에 편성됐던 플로우리쉬 군마와 사천을 상대해야 하는 홍천은 일본 3x3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마사키 유코와 요코이 미사 등이 포함된 탄탄한 전력의 플로우리쉬 군마를 대회 첫 상대로 만나게 됐다. 여기에 홈팀 사천이 갑자기 홍천의 상대로 배정되며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린 홍천이다. 

"대회 당일 일정이 변경돼 당황스럽긴 하지만 큰 문제 될 건 없다. 우린 우리 경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과 경기를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선 우리가 열세인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에 대해 잘 모르듯 상대도 우리에 대해 잘 모른다. 포기하지 않겠다. 한국여자농구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수비하면서 우리가 가진 최대한의 장점을 살려보겠다. 현재로선 외곽에서 승부를 보고자 한다"며 선수단과 함께 상대들을 어떻게 괴롭힐지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임소흔의 말이다. 


 


본인들이 가장 자신 있는 패턴 2가지를 준비해 변형을 주면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힌 임소흔은 "3x3에서 패턴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 패턴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었다. 이 패턴을 최대한 이용해 공격을 시도하고, 막혔을 땐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다른 패턴을 시도할 수 있게 동생들과 말을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 3x3 대회에 처음 나서는 선수들도 있어 "실수했다고 절대 자책하지 말자"라는 조언을 건넸다는 임소흔은 "실수했다고 경기를 포기하면 끝이다. 실수해도 서로 북돋아 주면서 경기를 완주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부상 없이 이번 대회를 잘 마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2차 목표는 그래도 성적을 내보고 싶다"라며 성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총 상금 23만 위안(한화 약 4,7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여자부 우승 팀부터 4위 입상 팀에게까지는 약 10만 위안(한화 약 2,000만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홍천 NH올원뱅크 경기 일정*
한국시간
27일(금)
오후 3시 25분 홍천 - 플로우리쉬 군마(일본)
오후 7시 20분 사천(중국) - 홍천 
28일(토)
오후 4시 40분 홍천 - 허스트(중국)

사진 = 김지용 기자 
청두, 김지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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