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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는 줄”…‘KT→SSG’ 155km 파이어볼러 이적 뒷이야기, 왜 대구행 예측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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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규한 기자]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육청명, 방문팀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운다.7회초 KT 김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4.23 

[OSEN=부산, 이석우 기자] KT 위즈 김민 009 2024.07.12 
 
 

[OSEN=이후광 기자] “처음에 트레이드 소식 듣고 삼성인 줄 알았어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적생 김민(25)은 최근 KT 위즈 공식 채널인 ‘위즈 TV’에 출연해 근황 및 이적 뒷이야기를 전하고, 정든 KT 팬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했다. 

우완 군필 파이어볼러인 김민은 지난 10월 31일 오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KT를 떠나 SSG 유니폼을 입었다. 우완 불펜투수가 필요한 SSG가 KT에 먼저 김민을 요구했고, KT는 선발 보강 차 반대급부로 오원석을 지목하면서 1차지명 투수들간의 빅딜이 성사됐다. 김민은 2018년 KT 1차지명, 오원석은 2020년 SK(현 SSG) 1차지명됐다.

김민은 “트레이드 이후 문학으로 가서 운동을 하다가 강화에서도 운동을 했고, 지금은 다시 문학에서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다”라며 “KT 동료들이 SSG 가서도 잘하라고 응원해줬다. (장)성우 형은 장난 식으로 자기를 맞히지 말라고 하더라. 7년 동안 투수 파트에서 KT 몇몇 타자들 약점을 파악했는데 야구장에서 (상대로) 만나면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자 6월 30일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를 꼽았다. 김민은 당시 1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긴 뒤 2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은 올해 삼성 상대로 10경기 4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31의 강세를 보였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김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10.06 
 
 
 

김민은 “당시 2경기 연투했고, 공을 많이 안 던졌는데 2경기 다 포인트(홀드, 승리)를 챙겼다”라며 “그래서인지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삼성으로 이적하는 줄 알았다. 삼성 상대로 기록이 좋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처음으로 필승조를 맡았던 한화 이글스전도 기억에 남는다. 1점차에서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했을 때 긴장했고,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은 이 자리를 통해 KT 동료들과 팬들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그는 “동료들이 정말 잘해주셨고, 좋은 말씀도 항상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야구판은 좁기 때문에 또 어디선가 만날 거 같다”라며 “팬들에게는 7년 중 1년밖에 잘한 해가 없어서 많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잘해보려고 했는데 떠나게 돼 아쉽고, (오원석과) 서로 잘했으면 한다. 그 동안 감사했다”라고 인사했다.


[OSEN=강화, 박준형 기자] 21일 오후 경기도 강화군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2023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말 KT 김민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21 
 
 


김민은 수원 유신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차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기대주다. 당시 입단 동기 강백호(2차 1라운드 1순위), 최건(개명 후 최이준, 2차 2라운드 11순위)과 함께 KT를 이끌 신인 3인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기대와 달리 김민의 커리어는 방황의 연속이었다. 최고 155km 강속구를 보유하고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5선발과 추격조를 오가는 여정이 반복됐다. 김민은 2020시즌을 마치고 상무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는데 이 또한 큰 터닝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어느덧 프로 7년차가 된 올해는 달랐다. 시즌 71경기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로 팀에 헌신하며 팀 내 최다이자 리그에서 7번째로 많은 홀드를 수확했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편성, 6월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33의 안정감을 뽐냈고, 이에 힘입어 감독 추천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기도 했다.


[OSEN=지형준 기자] 올스타전 KT 김민. 2024.07.06 
 
 


김민은 한때 꼴찌였던 KT의 기적의 5위 도약에 제법 많은 지분을 담당했으나 시즌 종료 후 그에게 찾아온 소식은 이적이었다. 선발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되면서 수원을 떠나 인천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김민을 품은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라며 “김민의 강력한 투심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71경기 77⅓이닝 8승 4패 21홀드를 기록하면서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OSEN=김성락 기자] KT 김민. 2024.04.25/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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