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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백업이래? 'LAD 주전 2루수' 김혜성, 현실된다...'이거 실화임' 럭스, 트레이드로 CIN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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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낸 격이 됐다. LA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1라운드 출신' 내야수 개빈 럭스(28)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다. 험난한 길이 예상됐던 김혜성(26)의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로 다저스 내야수 개빈 럭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MLB.com은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다저스는 신시내티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을 예정이다. 두 구단은 이적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다저스에 입단한 럭스는 2019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의 차기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럭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412경기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OPS 0.709로 기대에 비해 잠재력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하는 등 팀에 고민을 안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025년 다시 한 번 대권을 노리기 위해 탄탄한 전력 구축에 나섰다. FA 시장에서 좌완 선발 최대어 중 하나인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타선에는 좌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잔류시켜 공격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내야 유틸리타 자원으로 분류되는 김혜성까지 데려와 뎁스를 두텁게 만들었다.


 


KBO리그서 통산 8시즌을 뛰며 953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남긴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5일 포스팅이 공시된 김혜성은 마감일인 지난 4일 다저스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 원)이며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 원) 보장 계약이다. 김혜성은 다저스 외에도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등과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혜성은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럭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 2루수 보강이 필요한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럭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행선지는 달라졌지만, 트레이드는 현실이 됐다. 다저스는 럭스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것을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그를 신시내티로 보내기로 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내야수로 복귀하고 토미 에드먼이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혜성 영입으로 내야수 과잉 현상을 겪게 됐다"라며 럭스가 트레이드 된 배경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중계 전문 채널 'MLB 네트워크'는 지난 4일 공식 SNS를 통해 2025시즌 다저스의 예상 주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로 구성된 라인업에 마지막 9번 타자-2루수 자리는 럭스와 김혜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럭스가 없다면 가장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는 김혜성이다. 어쩌면 오는 3월 도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김혜성이 베이스에 나가면 오타니, 베츠, 프리먼이 불러들이는 그림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 OSEN,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MLB 네트워크·MLB 공식 SNS 캡처

오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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