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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1억원' 계약 종료 앞둔 염갈량, 작년 같은 실수는 없다 "재계약? 한다면 3년은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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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한다면 3년은 해야하지 않을까"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년 선수단 신년인사회'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025시즌 팀의 방향성에 이어 재계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류지현 감독 체제였던 지난 2022년 LG는 정규시즌 72승 14무 58패 승률 0.554(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무릎을 꿇게 됐고, 스토브리그에서 엄청난 변화들을 가져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군 사령탑의 변화. LG는 2022년 11월 염경엽 감독과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의 3년 계약을 체결했다. LG가 얼마나 우승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강력했다. LG는 정규시즌 일정을 위해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우승이 확정되면서 기쁨을 만끽하진 못했으나, 86승 2무 56패 승률 0.606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를 4승 1패로 무너뜨리는데 성공,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과 수비, 마운드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했다.

하지만 영광이 2년 연속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일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너무나도 많은 선수들이 LG 유니픔을 벗었다. 부동의 마무리였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은 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고, 2023년 선발롸 불펜을 오가며 37경기(13선발)에서 7승 2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로 활약했던 이정용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단했다. 게다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영입한 함덕주가 수술대에 오르는 등 각종 악재들이 쏟아졌다.

 

LG 선수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이는 고스란히 성적으로 반영됐다.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야수 파트에서는 주축 선수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도 2022시즌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부진을 겪으면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에는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것은 육성과 성적을 같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플랜을 위해서는 야수들과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꼭 필요한 시즌이다. 그리고 5선발이 비었기 때문에 선발에 대한 육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5선발 후보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인 이정용을 비롯,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LG의 유니폼을 입게 된 최채흥과 150km 사이드암 파이어볼러 우강훈, 이지강, 송승기 등이 있다. 사령탑은 "(이)정용이가 상무에서 선발을 하고 돌아온다. 전반기 안에 5선발이 만들어져야 LG가 올 시즌도, 앞으로도 강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그리고 박명근, 백승현 등 성과를 냈던 선수들이 작년에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을 치르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운드에서는 김강률-장현식-김진성이 얼마나 중심을 잘 잡아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운드 뿐만이 아니다. LG는 이번 오프시즌 야수들의 육성도 필수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외야세어는 최워녕이 가장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다. (박)해민이 다음으로 센터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최원영이다. 재작년에 우승을 하면서 마무리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거의 안 했다. 그런 준비 미흡이 작년에 주전 선수들의 의존 비중이 높아진 것에 영향이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우리가 어떤 것이 잘못되서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반성했고,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마무리캠프를 충실히 했다. 작년 만큼의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선발-중간 투수, 야수들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1군 사령탑의 최우선 과제는 성적이다. 작년 3위에 그쳤던 LG는 올해 반드시 2023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성적이 나와야만, 3년 계약의 마지막해의 염경엽 감독도 이뤄질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작년보다 선수들의 활용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며 "내 재계약이 걸려 있지만, 내가 감독을 하든 안 하든, 다음 감독에게도 잘 할 수 있는, LG가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 결과가 잘 나오면 재계약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못 하는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재계약에 대해 말은 쉽게 꺼냈지만,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도 중요하지만, 팀에 걸맞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가는 감독이 되고 싶다. 떠날 때에도 '1년 동안 도움이 됐던 감독'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도 "(재계약이) 안 되면 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LG가 재계약을 맺은 감독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은 해보고 싶다. 이것도 내 목표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한다면 3년은 (재계약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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